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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에 대한 오해, '영웅 스윙'과 '건방진 태도' [오!쎈 잠실]
등록 : 2020.07.02

[OSEN=잠실, 한용섭 기자] KT 강백호가 1일 경기 후 인터뷰하고 있다. / orange@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KT 위즈의 강백호(21)는 프로 데뷔 시즌부터 '야구 천재'의 재능을 발휘했다. 올해는 역대 최연소 개인 통산 50홈런 이정표를 세웠다. 이정후(키움)와 함께 차세대 리그 대표 선수로 주목받고 있으며, 그의 플레이는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하다. 

올 시즌 4번타자로 중용받은 강백호는 지난해와 스윙이 달라졌다. 스윙 후에 왼손을 놓고 오른손만으로 팔로우스로가 길어졌다. 헛스윙이 나오면 스윙 동작이 유난히 크게 보이는 이유다. 찬스에서 후속 동작이 큰 풀스윙으로 삼진이라도 당하면, 팀 배팅을 생각하지 않고 '영웅 스윙'으로 개인 욕심만 낸다는 일부 시선도 있다. 박석민(NC)이 헛스윙 후 '트리플 악셀'을 하더라도 유머로 받아넘기지만, 강백호의 헛스윙에는 까칠한 시선이 있다. 

그러나 오해다. 이강철 KT 감독은 "올해 캠프에서 강백호가 몸통 회전을 활용한 스윙으로 바꿨다. 잘 맞은 타구가 (오른쪽)파울이 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손목을 안 쓰고 빠른 힙턴으로 몸통 회전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는 스윙이다. 그러면서 스윙이 커져 보인다"고 설명했다.  

[OSEN=잠실,박준형 기자]5회초 2사 3루 KT 강백호가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soul1014@osen.co.kr

강백호는 1일 잠실 LG전에서 홈런과 2루타를 때리며 4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강백호는 자신의 스윙에 대해 "파울이 아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파울 홈런을 페어 안으로 넣기 위해 스윙 궤적을 바꾸려 했다. 몸통 회전이라는 것이 쉽게 말하면 스윙 스피드를 빠르게 하는 것이다. 오른 어깨를 최대한 잡아 두고 공을 기다렸다가, 손목이 아닌 스피드로 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윙이 큰 것이 아니라 단지 스윙 후 오른손으로 팔로스로우 동작이 커진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이제 프로 3년차, 20대 초반이지만 자신감이 넘친다. 때론 거침 없는 표현과 행동에 일부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건방지다'는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플레이와 일상 생활로 구분해서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야구는 건방져야 잘 한다는 말도 있는데, 강백호는 플레이 스타일이 그렇다. 평소 행동을 건방지게 하는 것은 아니다. 플레이에서 다소 건방진 모습은 괜찮다. 그러나 행동에서 건방지다면 내가 먼저 한 소리를 했을 것이다"고 두둔했다. 

이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뭐라 하기는 그렇다. 선수가 기죽을 수 있다. 요즘 못 치고 돌아오면 불만과 죽을라고 하는 표정이더라. 속으로 삭이는 것이 보인다. 워낙 승부근성이 있는 선수라 그렇다. 보는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1일 경기 후 강백호는 취재진 인터뷰에서 평소와 달리 의기소침한 목소리에다 수훈 선수가 아닌 뭔가 반성하는 선수의 자세였다. 최근 득점권 타율도 낮고,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강백호는 "요즘 워낙 컨디션이 떨어져 스트레스가 심했다. 득점권 타율이 낮아 혼자 속으로 앓고 있었다. 그래서 소극적이었는데, 오늘 적극적으로 타석에 나섰고 운도 따라준 것 같다. 타격코치님이 편하게 하라고 강조하고 팀에서 나를 믿고 4번타자로 기용해주셔서 편하게 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 KT 강백호가 타격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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