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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았다'' 김호령 초구 홈런 '컴백쇼', 윌리엄스 상상 그대로 [오!쎈 광주]
등록 : 2020.06.03

[OSEN=광주, 최규한 기자] 2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KIA 김호령이 초구를 노려 선제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윌리엄스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초구 홈런 너무 좋았다".

김호령의 컴백이 좋긴 좋았나보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3년 만의 1군 복귀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김호령의 활약을 크게 반색했다. 974일 만의 1군 첫 타석에서 초구 홈런을 날렸다. 팀도 7-2로 승리했다. 본인 뿐만 아니라 누가 감독이라도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김호령은 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날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번타자로 두번의 출루를 했다. 홈런, 타점, 득점, 볼넷까지 올렸다.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후 승장 코멘트에서 가장 먼저 김호령의 이름을 말했다. "김호령이 첫 스윙에 홈런을 터트려 굉장히 좋았다"고 만족하는 평가를 했다. 선제득점을 알리는 강렬한 초구홈런이었으니 김호령의 이름이 먼저 거론했을 것이다. 그만큼 윌리엄스 감독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김호령은 작년 9월 제대했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못했다. 올해 스프링캠프도 재활을 하느라 불참했다. 개막을 준비하는 연습경기에 복귀하더니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말을 들었지만 이런 선수가 있었네"라며 윌리엄스 감독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또다시 허리 통증을 일으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중견수'는 위험존이었다. 처음으로 중견수 주전으로 나선 최원준은 적응과정을 거치느라 거친 수비를 몇차례 보여주었다. 나중에는 멋진 다이빙 호수비도 펼쳤지만 타구 판단과 처리를 제대로 못해 아찔한 순간이 많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말은 없어도 그때마다 김호령의 얼굴이 스쳤을 지도 모른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을 마치고 돌아오자 김호령을 1번 중견수로 기용했다. 직접 불러 "기대가 크다"는 말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실 예정보다 1주일 빨리 준비해서 올라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만큼 김호령이 필요했다. 김호령은 홈런을 터트렸고, 타구도 재빨리 처리해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모든 것이 윌리엄스 상상 그대로 펼쳐진 컴백쇼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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