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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꿈꾸는 토르’ 신더가드, '억제기' 라모스에 적응할 수 있을까
등록 : 2020.01.22

[사진] 뉴욕 메츠 노아 신더가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의 토르는 슈퍼파워를 되찾을 수 있을까.

최고 시속 100마일(160.9km)이 넘는 강속구와 투구를 할 때마다 찰랑거리는 금빛 머릿칼.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의 투구를 보면 정말로 북유럽 신화 속 천둥의 신 토르가 공을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며 팬들의 기대를 한아름 받은 신더가드는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4위에 올랐다. 2016년에는 데뷔 2년차에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이후 신더가드는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다. 2017년에는 광배근 부상으로 7경기(30⅓이닝)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2018년에도 자잘한 부상이 계속되며 25경기(154⅓이닝) 등판에 그쳐 규정이닝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32경기(197⅔이닝)로 시즌 완주에 성공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28로 치솟았다.

신더가드는 타자들이 어떻게 안타를 치는지 궁금할 정도로 엄청난 공을 던진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신더가드는 평균 구속 97.8마일(157.4km) 직구(21.2%)와 97.5마일(156.9km) 싱커(29.8%)를 던지고, 90마일이 넘는 체인지업(16.2%)과 슬라이더(15.2%)를 구사하며, 여기에 날카로운 커브(9.5%)를 섞는다. 

신더가드의 무서운 점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가 모두 플러스급 구종이라는 것이다. 헛스윙%를 보면 체인지업 28.5%, 슬라이더 39.6%, 커브 46.1%로 타자들이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 피안타율(체인지업 0.208, 슬라이더 0.203, 커브 0.188) 역시 모두 0.210을 넘지 않았다.

이런 엄청난 공들을 던지는 신더가드가 지난해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피홈런의 영향이 컸다. 2018시즌과 지난 시즌 성적을 비교하면 9이닝당탈삼진(9.04→9.20), 9이닝당볼넷(2.27→2.28), 피안타율(0.247→0.252) 모두 더 좋아지거나 큰 변화가 없었는데 유독 9이닝당피홈런(0.52→1.09)만 급증했다. 신더가드는 2018년 9개의 홈런을 맞았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24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어쩌면 당연하지만 신더가드의 피홈런 대부분은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에 공을 꽂아넣다가 나왔다. 24개 피홈런 중 17개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Heart)로 들어간 공이 맞은 홈런이었다. 그리고 신더가드가 이렇게 고전한데에는 메츠의 주전포수 윌슨 라모스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라모스는 타격은 뛰어나지만 프레이밍은 메이저리그 최하위 수준의 포수다. 신더가드는 라모스와의 16경기(97이닝)에서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토마스 니도와의 12경기(78이닝)에서는 평균자책점 2.88로 상당히 좋았다. 신더가드는 시즌 중 팀에 라모스 이외의 포수와 배터리를 이루고 싶다고 요구했을 정도로 라모스와의 경기를 꺼렸다.

라모스의 불안한 프레이밍 때문인지 신더가드는 라모스와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 공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라모스와의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Heart)로 공이 들어간 비율은 31.4%로 나머지 포수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26.4%보다 높았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신더가드가 피홈런 이외에 다른 지표들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고, 피홈런 대부분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코스에서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차이다.

신더가드는 2020시즌을 기다리며 몸을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근육질의 몸으로 강속구를 던지는 신더가드를 보면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올해도 메츠의 주전 포수는 라모스다. 신더가드는 주전포수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사이영 컨텐더로 올라설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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