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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뿐이었는데...“함께 웃으며 추억 만들었다” SEA,이대호 소환
등록 : 2020.01.17

[OSEN=조형래 기자] 이대호가 메이저리그를 떠난지 약 3시즌이 지났다. 하지만 이대호가 속했던 시애틀 매리너스에 남긴 인상은 강렬한 듯 했다.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016년 단 한 시즌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이대호를 회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대호는 지난 2015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우승으로 이끈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결국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프링캠프 초청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꿈의 무대에 도전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맹활약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낸 이대호는 시즌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상과 플래툰 시스템의 한계에 봉착했고 타율 104경기 2할5푼3리 14홈런 49타점 OPS 0.740의 기록을 남긴 채 1년 만에 친정팀 롯데로 돌아왔다. 

오랜 기간 족적을 남기지도, 그렇다고 한 시즌이라도 반짝 활약을 펼친 선수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대호가 시애틀 구단에 남긴 인상은 또렷했다.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은 “시애틀과 함께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선수에 대해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고 말할 것이다”며 이대호가 남긴 잔상을 전했다. 

매체는 “그는 ‘쾅’하면서 시애틀 땅을 밟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홈런이다. 그는 엄청난 홈런으로 몇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그가 홈플레이트에 들어설 때마다 이름 혹은 자매이카 뮤지컬 버전의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그는 전설이 시작됐던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갔다”면서 “시애틀과 이대호의 시대는 짧았다. 하지만 한국 부산 출신의 거인은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시즌이지만 만난 사람들과 함께 웃고 평생의 친구들을 만들면서 추억 속에 오래도록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며 이대호가 남긴 발자취를 전했다. 

매체는 “이대호는 한국에서 11시즌, 일본에서 4시즌을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다. 첫 안타 9개 중 4개가 홈런이었고 홈구장에서 텍사스를 꺾는 10회 끝내기 홈런, 5월 초 오클랜드에 9-8로 승리하는 홈런이 포함돼 있었다. 6월 중순까지 그는 110타석에서 타율 3할8리 10홈런 24타점을 기록했고 팬들은 더욱 환호했다”면서도 “하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스카우터들이 이대호의 한계를 파악하면서 완벽한 결말을 맺지 못했다. 높은 공을 따라잡기엔 느린 배트 스피드와 왼손 부상으로 마지막 3개월 동안 207타석에서 4홈런 25타점에 그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완벽하지 못했던 이대호의 마무리에도 이대호가 남긴 잔상은 짙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스캇 서비스 감독은 “내가 관리했던 선수들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디크먼을 상대로 큰 홈런을 치고 팀을 아우르면서 그가 어떻게 팀 동료들을 끌어 안았는지 알수 있다. 그는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카드 게임을 할 때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항상 패했지만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며 되돌아봤다.

디포토 단장은 이어 “역대 가장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모인 클럽하우스의 일원이었고 그는 그들 가운데 가장 크지만 매우 조용한 캐릭터였을수도 있다. 그 시즌은 전반적으로 즐거운 시즌이었고 이대호와 레오니스 마틴은 한 시즌 내내 지속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끌었다”며 클럽하우스에서의 영향력을 언급했다.

이어 이대호의 한국 복귀 이후의 근황도 전했다. 매체는 “이대호가 시애틀에서 보낸 시간이 짧았지만 야구가 끝나지는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미래를 확신하지 못하고 풀타임으로 뛰기 원했던 그는 4년 1290만 달러(150억 원)의 계약에 롯데로 복귀했다. KBO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며 “첫 두 시즌 동안 286경기 타율 3할2푼7리 71홈런 236타점을 기록했고 지난해 37세 나이로 135경기 타율 2할8푼5리로 떨어졌다. 그는 또한 선수협회의 회장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시애틀의 국제 스카우터인 테드 하이드는 한국에서 이대호의 인기를 일본 이치로에 비교했다. 하이드는 “그는 최고 레벨에서 이치로가 했던 것처럼 경기를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KBO에서 인정을 받을만한 선수다. 모든 사람들은 이대호의 팬이고 그를 응원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매우 행복하다. 나는 전성기 때 더 일찍 왔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가 도전을 했고 기여를 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그는 올해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고 전하면서 “그의 가족은 부산의 놀라운 해변가에 살고 있고 거리에서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다. 누구나 그를 좋아한다”며 덧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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