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태현 우태환' 앞세운 제주유나이티드, 선두 포항 상대로 연승 '정조준'
입력 : 2024.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를 상대로 연승에 나선다.

제주는 5월 12일(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리그 4연패에 빠졌던 제주는 지난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를 1-0으로 격파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라운드 로빈 성적은 4승 1무 6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7위. 2라운드 로빈 첫 맞대결에서 선두 포항을 잡고 연승 기류를 탄다면 순위 상승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팀 분위기도 최상이다. 구자철, 최영준, 임채민, 진성욱, 김건웅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 암초를 만나 팀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김학범 감독은 최적의 로테이션과 유연한 전술 운용으로 이를 극복했다. 여홍규, 한종무, 김재민, 지상욱, 백승헌, 조인정 등 U-22 출전 카드를 매 경기 4~5명씩 활용하고 경험치를 쌓게 만들어 서서히 전력화시키고 있으며,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골 결정력은 팀 내 최다 득점자(3골) 유리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전방위 공격을 단행하며 해결에 나섰다.

특히 좌우 윙백 안태현과 김태환의 장거리 타격이 주효하다. 안태현과 김태환은 모두 킥력이 탁월하다. 좌우 측면에서 공을 잡고 얼리 크로스로 전개할 뿐 아니라 중앙을 적극적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까지 터뜨리고 있다. 최근 제주는 3경기 3골을 기록했는데 모두 이들의 발끝에서 나왔다. 4월 28일 울산전(원정)과 5월 6일 대구전(홈)에는 김태환이, 5월 1일 광주전(홈)에는 안태현이 원더골을 뽑아냈다.

대구전 김태환의 득점은 제주 입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이다. 피지컬이 좋은 유리가 상대 수비수 2명과 경합에서 끝까지 버텨주고 내준 볼을 김태환이 주저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했다. 상대 입장에서 쉽사리 예측 및 대응하기 쉽지 않은 공격 작업이었다. 제주는 경기 후 유리의 별명(탱크)과 김태환의 강력한 킥(미사일)을 빗댄 '탱크와 미사일'이라는 숏폼 영상을 제작해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했고, 이에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벌써 프로 커리어 한 시즌 최다골(2골)을 기록 중인 김태환은 "본래 득점 기회가 오면 골을 넣는다는 자신감이 있는데 제주에서 마무리가 더 잘 되는 느낌이다. 공격수가 골을 넣어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지난 대구전에서 '탱크(유리)'가 버텨주니 내게 기회가 생겼다. 원래 위기는 혼자가 아닌 팀으로 극복하는 것이다. 포항은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우리는 또다시 원팀으로 뭉쳐 자신 있게 상대할 것이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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