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2루→번트+2연속 대타 작전 실패 '통한의 9회' 한화, SSG에 재역전패...한달째 위닝시리즈 실종
입력 : 2024.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다시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다. 9회 말 절호의 찬스를 잡고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서 3-4로 재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1승2패), KT 위즈(3패), 두산 베어스(1승2패)에 이어 SSG까지 4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나선 신인 황준서(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가 2회초 1사 2, 3루에서 이지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0-2로 리드를 내줬다.

2회 말 한화는 2사 2, 3루에서 박상언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황영묵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3회 말 2사 3루서 요나단 페라자가 투런 홈런을 터뜨려 3-2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 초 황준서가 2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박성한에게 땅볼을 유도해 2아웃을 챙겼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6회 초 한화는 허무하게 리드를 내줬다. 장민재가 고명준과 하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지영의 희생번트 때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대타 추신수를 상대로 한화는 왼손 투수 이충호를 투입했지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4-3 역전을 허용했다.

6회부터 8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난 한화는 9회 말 드디어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은원이 SSG 문승원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절호의 동점 찬스에서 전날(1일) 문승원을 상대로 추격의 적시타를 때렸던 황영묵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2일) 앞선 3타석에서 침묵했지만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이 좋았던 황영묵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다 실패해 2-2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지는 1사 2루 박상언의 타석에서 한화는 대타 채은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채은성은 2구 만에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2사 2루로 벼랑 끝에 몰린 한화는 이도윤 타석에 대타 문현빈을 투입했다. 문현빈은 2-1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당겨쳤지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결국 한화는 9회 말 무사 2루에서 동점도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지난 3월 31일 KT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한 뒤 한 달 넘게 위닝 시리즈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3월까지 7승 1패로 1위를 달리던 한화는 4월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와 1승 1패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4할 승률마저 무너진(13승 20패 승률 0.394) 8위 한화는 어느새 9위 KT(13승 1무 21패 승률 0.382)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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