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고 또 훔쳤다...김하성, 2볼넷 2도루 2득점 활약 ‘10G 연속 출루 행진’
입력 : 2024.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발야구와 눈야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득점 2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볼넷으로만 멀티출루에 성공,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전(4타수 2안타)부터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주자 2,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지만 2루 주자 주릭슨 프로파의 견제사로 타격 기회가 날아갔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토론토 선발 크리스 배싯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커브를 건드려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싱커를 때려봤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양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 말 1사 1, 2루에서 김하성은 트레버 리차즈를 상대로 5개의 공을 지켜보고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잭슨 메릴의 볼넷과 루이스 캄푸사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타일러 웨이드의 타석 때 포수의 타격방해가 나와 득점까지 성공했다.

샌디에이고가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네이트 피어슨을 상대로 초구에 헛스윙을 한 뒤 4구 연속 볼을 골라내 2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메릴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자 김하성은 직접 발로 뛰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캄푸사노의 타석 때 초구에 스타트를 끊어 여유있게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2-1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며 3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포수가 3루 송구를 시도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은 완벽한 도루였다. 시즌 5호, 6호 도루를 연거푸 성공한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도루 부문에서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캄푸사노의 볼넷, 웨이드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됐고, 잰더 보가츠까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해 3루에 있던 김하성은 5-3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지는 만루 찬스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9회 초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가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정리해 6-3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홈런 2개를 맞았지만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실점 호투로 팀의 3연패 탈출을 도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