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LG유원상, 157일만에 구원승
입력 : 2013.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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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유원상이 돌아왔다.

LG는 4일 잠실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13번째 맞대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에 등판한 유원상은 SK의 중심타선 최정, 박정권, 김강민을 3자 범퇴 처리하며 승을 챙겼다. 개막전 구원승 이후, 157일만에 거둔 승리였다.

유원상은 지난 8월 27일, 넥센전에 등판해서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당시 유원상은 넥센의 강타선을 맞아 3 1/3이닝동안 30개를 던지며 10명을 모조리 범타 처리했다. 구위는 완벽했지만, 팀이 지고 있던 터라 부담 없이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빙의 리드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도 예전처럼 던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9월 3일 잠실 SK전, 유원상이 다시 등판했다. 3-2로 앞선 8회초, 1점을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 1점차 리드에서 ‘필승조’로 투입된 것은 4월 9일 NC전 이후 147일만이다. 유원상은 김강민, 이재원, 박재상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재원과 박재상의 타구는 모두 잘 맞았지만 다행이 야수 정면이었다. 결과는 삼자범퇴였지만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드디어 9월 4일, 유원상이 자신의 완전한 부활을 신고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9회초, 이동현에 이어 사실상 봉중근 이전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상대는 SK의 클린업이었다. 유원상은 13개를 던지며 최정을 중견수 뜬공, 박정권을 2루 땅볼,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직구 최고구속 147km/h, 주무기 슬라이더는 142km/h에 달했다. 2012시즌 LG의 셋업맨 유원상이 드디어 돌아왔다.

LG는 9회말, 이병규(7)의 끝내기안타로 2-1로 승리했다. 정성훈과 박용택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병규(7)가 SK 투수 박정배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2루에 있던 정성훈의 대주자로 나간 정주현이 홈을 밟으며 경기가 끝났다. 이 날 승리로 LG는 KIA에 패한 삼성을 제치고 15일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LG는 유원상의 가세로 불펜 운용에 한층 숨이 트일 전망이다. 이동현과 봉중근 이외에 1이닝을 제대로 막아줄 투수가 없었던 터라 과부하가 심했다. 유원상과 정현욱의 빈자리를 사실상 이동현이 혼자서 메웠다. 막판 선두싸움이 치열한 시점에 합류한 유원상이 LG에 날개를 달아줄 지 기대된다.

사진 =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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