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커쇼, 5이닝 5실점 쑥쓰러운 승리
입력 : 2013.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모처럼 난타당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를 챙겼다.

커쇼는 3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폭발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LA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10-8로 물리치며 5연승을 질주했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커쇼는 과연 어떤 투구를 펼칠지 기대가 모아졌던 경기였다. 이 경기 전 까지 커쇼는 13승 8패, 평균자책점 1.72로 평균자책점 부문 메이저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0순위로 거론되는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투수다.

하지만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현저하게 낮은 평균자책점에도 패가 무려 8번이나 된다. 류현진이 3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5패뿐인 것을 감안하면 유난히도 승운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커쇼는 이날 경기 포함하여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204이닝을 던지는 동안 득점지원은 80점에 불과했다. 경기당 2.76점, 9이닝으로 환산해도 3.53점이다.

그런데 이 경기만큼은 달랐다. 다저스의 타선은 확실하게 득점을 지원했다. 커쇼가 1회부터 3점을 내줬지만 5회초,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리투수까지 이제 1이닝, 헌데 커쇼가 5회말에 또 실점했다. 2루타 포함 3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5-5 동점. 모처럼 타선이 폭발했지만 하필 이날은 자신이 부진하며 승리가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타선은 6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푸이그가 실책으로 출루, 곤잘레스가 우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4번타자 라미레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푸이그를 불러들였다. 이어 1사 1루에서 이디어의 우월 투런포를 쏘며 커쇼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커쇼는 6회말 리그와 교체됐다.

이후 콜로라도는 8회말, 2점을 추가하며 8-7로 따라붙었지만, 다저스가 9회초 2점을 뽑아 10-7로 달아나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말에도 4번타자 로사리오가 솔로포로 만회점을 뽑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커쇼는 이 날 승리로 시즌 14승째(8패)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1.72에서 1.89로 올랐지만 이 부문 선두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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