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니엘 ''母 4살때 세상 떠나, 보살핌 못받아..라면 먹고 자랐다'' 과거 추억('백반기행')[종합]
입력 : 2024.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최다니엘이 어린시절 추억을 공유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배우 최다니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은 강동구를 찾아 최다니엘과 만났다. 그는 "왜 여기서 만나자고 했냐"고 물었고, 최다니엘은 "어릴때 여기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 나왔다. 강동구도 저 어릴때는 동네같은 느낌이었다. 오락실, 떡볶이집 있고 시장 있고. 강동구에 선사유적지도 있다. 무집 있고 고인돌 있고. 자연친화적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소문난 맛집으로 이동했다. 허영만은 "근데 출생지가 미국이냐"라고 궁금해 했고, 최다니엘은 "출생지는 한국이다"라고 답했다. 허영만은 "근데 왜 이름이 다니엘이냐"라고 물었고, 최다니엘은 "제가 형이 한명있고 막내다. 형을 낳으실때 어머니가 입덧을 많이 하셨다. 아버지가 조치를 취하셨다. 정관수술을 하셨다. 근데 그걸 뚫고 제가 나와서 하늘이 주신 아들이라고, 어머니가 보는 기독교 책에서 이름을 따서 다니엘로 지어주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허영만은 당시만해도 흔치 않았던 영어이름에 "많이 놀렸을것 같다"라고 물었고, 최다니엘은 "저 어릴때 요기 다니엘이라고 상자 안에 들어가는 외국인이 있다. 이름이 특이하고 기니까 선생님이 자꾸 뭘 시킨다. 어릴때는 주목받는게 부담스러워서 입학식이나 졸업식때 사진 찍지 않냐. 그런것도 부담스러워서 울고 있고 그렇다"고 털어놨다.

이에 허영만은 "지금은 주목받고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이지 않냐"라고 말했고, 최다니엘은 "평소의 저는 너무 부끄럽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최다니엘은 "요즘 마라탕 많이 먹지 않냐. 한번 먹었는데 제가 고수도 못먹고 매운것도 못먹는데 두개가 같이 들어가있더라. 깜짝 놀랐다"라고 매운걸 잘 못먹는 입맛을 털어놨다. 허영만은 "매운 음식을 집에서 안해줘서 못먹는거냐"라고 물었고, 최다니엘은 "좀 그랬던것 같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4살때 돌아가셨다. 그러다 보니 아빠, 저, 형, 할머니 이렇게 살았다. 남자들끼리 있으니 먹는게 빵먹고 과자 먹고 그랬다"고 어린시절을 돌이켜 봤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땐 고모의 음식이 위로가 됐다고. 최다니엘은 "감자조림 진짜 좋아한다. 추억의 음식. 그 음식을 먹으면 그때 생각이 나는거 있지 않나"라고 소울푸드를 전하기도 했다.

'노안' 외모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허영만은 "지금 얼굴이 중학교때 얼굴이라는데"라고 물었고, 최다니엘은 "중3때부터 젖살이 빠지기 시작해서 졸업사진 보면 그때 얼굴이 그대로다"라며 어린시절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허영만은 "그럼 같은반애들이 선생님이라 했겠네"라고 농담했고, 최다니엘은 "그래도 교복을 입고 있으니까. 다행히. 저 데뷔했을 때 그런(노안) 얘기 많이 들었다. 기사도 나고 그랬다. 예전에 극중에 윤시윤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시윤이가 저랑 나이가 같다. 근데 그 친구는 역할이 조카로 나왔고 저는 삼촌으로 나왔다. 그래서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제야 조금 나이를 찾아가지 않나 싶다.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좋겠수!"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돼지갈비집을 찾았다. 최다니엘은 "초등학생때 가족이랑 고기를 먹으러 간건 정말 이벤트가 있는 날만 갔다. 제 기억에 두번, 많으면 세번. 어릴때는 라면 먹고 그렇게 지냈으니까. 그런날 돼지갈비 먹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허영만은 "옛날 생각 저절로 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최다니엘은 어린시절 사용했던 받아쓰기 공책을 꺼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때 쓰던거다. 왜 갖고있냐면 제가 받아쓰기 0점을 받은적이 있다. 저는 어릴때니까 0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아빠한테 보여줬다. 아버지가 '이야 100점맞는것도 힘들지만 다 틀려서 0점맞는것도 힘들다 대단하다'고 하면서 그날 장난감을 사주셨다. 아버지의 유쾌함에 힘을 내서 70점으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허영만은 "그 다음이 100점이냐"라고 물었고, 최다니엘은 "그 다음에는 다시 50점이다"라고 반전을 선사했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아버지가 엄마 없이 자라는 아들에 대한 불쌍함으로 키워주셨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없으니까 누가 챙겨주지 못한다. 아빠는 일하러 나가시지 않냐"라고 아버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허영만은 "만약 다니엘씨 아들이 0점맞고 집에 왔으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고, 최다니엘은 "전 웃길것같다. '나도 그랬었다. 넌 역시 내 아들이다'라고 할 것"이라고 유쾌한 답변을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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