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엄마' 민희진 대표의 치맛바람..잘나가는 딸들에게 독 됐다 [Oh!쎈 이슈]
입력 : 2024.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내 새끼만 최고”를 외치다가 역풍을 제대로 맞았다.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대표의 치맛바람 때문에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뉴진스마저 비호감으로 돌아설 위기에 처했다. 

최근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서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민희진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 수집에 나섰다. 22일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과 함께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했으며, 이날 확보한 감사 자료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민희진 대표가 입장문을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다.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다’고 목소리를 냈다. 

하이브에서 내보낸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한 그룹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민희진 대표는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되었고, 불필요한 논쟁의 소재로 끌려들어가 팬과 대중에게 걱정과 피로감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OSEN=인천공항, 김성락 기자]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그룹 뉴진스의 인천공항본부세관 홍보대사 위촉식 행사가 진행됐다. 그룹 뉴진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22 / ksl0919@osen.co.kr

그런데 이 반격 때문에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민희진 대표가 갓 데뷔한 신인 아이돌을 ‘뉴진스의 아류’라고 직접 표현하며 이들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것이 악의적이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희진 대표가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콘셉트를 창조한 것도 아니면서 뉴진스의 콘셉트를 ‘민희진 풍’ ‘민희진 류’로 명명하는 것이 오만하다고 꼬집었다. 민희진 대표의 거만한 입장문 때문에 뉴진스가 그동안 이룬 성과와 업적까지 점차 빛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7월 22일 데뷔해 단박에 국내외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뉴진스의 힘은 분명 대단하다. ‘뉴진스의 엄마’로 불리며 그들의 성공을 이끈 민희진 대표의 역량도 인정 받을 일이다. 하지만 갓 데뷔한 동생 그룹 아일릿을 아류라고 폄하하고 뉴진스가 최고라는 논리는 대중의 반감을 사고 말았다. 타인을 깎아내리면서 ‘내 새끼 최고’라는 식의 치맛바람은 오히려 뉴진스에게 독이 됐다. 

현재 뉴진스는 컴백을 비롯해 일본 정식 데뷔, 도쿄돔 팬미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오는 5월 24일과 6월 21일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더블 싱글을 발매하고, 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분쟁이 일어나면서 뉴진스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데뷔 이래 꽃길만 걷던 뉴진스였는데 엄마의 과도한 치맛바람 때문에 뜻하지 않은 자갈길을 걷게 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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