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홍명보 울산 감독, ''우린 또 다른 도전의 길을 간다'' [울산톡톡]
입력 : 2023.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울산, 정승우 기자] 홍명보(54) 울산현대 감독이 2023시즌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또 다른 도전의 길을 간다고 표현했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은 16일 울산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은 다음 시즌 '또 다른 도전의 길'을 가려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멀리서 오셨다. 환영한다"라며 인사를 전한 뒤 "2023년은 울산의 새로운 목표, 길을 걸어가는 중요한 해"라며 2023시즌에 관해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도전자의 입장에서 시즌을 시작했다면 지난해 우승에 성공하며 반대로 챔피언의 자리에서 지키는 입장이 됐다. 하지만 저흰 또 다른 도전의 길을 가려 한다. 선수들과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한 단계 발전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팀이 우승을 하는 데 몇 가지 원동력이 있었다. 그중 베테랑 선수들의 헌신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선수들로 인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도약하기 위해서 전체적인 구성원들과 공통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준우승만 해왔다. 우승을 한 다음의 길은 모르는 길이다. 새로운 길, 새로운 도전이라고 표현하겠다. 선수들이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는 기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2023시즌 우승을 자신하면서 "지난해 우승 멤버 유출이 많지 않다.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나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게 되면 조직력을 다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우린 지난해의 큰 틀을 유지할 수 있다. 큰 장점"이라고 이유를 꼽았다.

그는 "기억하기로는 K리그에서 우승한 뒤 다음 시즌도 우승에 성공한 팀은 전북, 성남 정도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다른 팀은 하지 못했다. 우리는 확률적으로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희 선수들 연령대가 다양하다. 고참 선수들도 있고 중고참급 선수도 있으며 어린 선수들도 있다. 영입한 선수들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선수들에게 경험을 부여하고 경쟁시켜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앞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준비도 필요하다. 전체적인 연령대와 그 밑에 있는 선수들의 역할이 저희 팀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새로 주장에 임명된) 정승현 선수가 딱 중고참 정도 된다. 이런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감독은 "앞에서 이끌어줬던 이청용, 김영권 등 고참 선수들이 지난해 우승을 경험했다. 우승 경험은 고참 선수들이 가진 예전의 경험과 섞여 나름대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장단, 부주장단과 함께 후배들을 이끌 것"이라며 이청용, 김영권, 김태환 등 고참급 선수들의 리더십을 향한 기대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8월이면 K리그가 정말 터프해지는 기간이다.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많이 나오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참여한다. 팀으로서는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시즌이 시작된 직후 결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과 다 같은 조건이다. 선수단 구성과 ACL 병행, 경기력, 부상 선수 등 이외의 변수도 전체적으로 생각해 팀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은 지난 시즌 17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오른 주민규를 야심 차게 영입했다. 홍 감독은 "주민규의 실력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다.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조금 더 강한 공격진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활용 방법은 물론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겟지만, 그동안 써왔던 원 스트라이커, 투 스트라이커 등 상당한 옵션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시작 단계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하면 본인이 가진 기량을 울산 팀에서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해왔던 대로 골만 넣으면 된다"라며 주민규를 향한 기대를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전북현대로 이적하며 큰 논란에 휩쌓인 아마노 준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 시작 전 질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지만, "내가 만난 일본인 중 최악"이라는 말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홍 감독은 "인신공격은 하지 않았다. 잔 일본에서 5년 동안 선수생활을 했다. 일본에 친구도 있다. 존경하는 지도자도 일본에 있다. 아마노를 인신공격하지 않았다. 제가 일본에 갔을 때 정말로 존경하는 감독님이 한 분 계셨다. 그런 감독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그 사람을 인신공격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 영입 과정에 관해 "아무래도 좋은 선수와 함께한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수준 높은 선수들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지도자도 마찬가지고 선수 입장에서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몇 해 동안 주민규 선수가 공격수 중 가장 큰 성과를 낸 선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좋은 선수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2023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은 2월 25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전북의 경기다. 라이벌 전북과 경기를 앞둔 홍 감독은 "리그 흥행적으로는 아주 좋다. 그 경기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남은 기간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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