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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TO FACE] ‘컴백’ 로페즈, 7개월 만에 부상 복귀 신고합니다!
등록 : 2017.06.23

[스포탈코리아=완주] 김성진 기자= 6월이 지나기 전 전북 현대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이가 돌아왔다.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한 지 근 7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브라질 출신 측면 공격수 로페즈(27)다.

지난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로페즈는 레오나르도와 함께 전북의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진 공격수였다. K리그 클래식에서 13골 6도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3골 5도움을 올렸다. 전북이 K리그 클래식 33경기 연속 무패 및 ACL 우승을 하는데 있어 로페즈의 지분이 상당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데 로페즈는 ACL 우승을 결정한 결승 2차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왼쪽 무릎 십자인대파열 부상으로 쓰러졌다. 로페즈는 눈물을 흘린 채 벤치로 물러났다. 전북이 ACL 우승을 차지해서 부상의 아픔은 덜했지만, 만약 우승에 실패했다면 로페즈는 자책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십자인대파열은 수술, 재활 등 총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로페즈는 한국, 브라질을 오가며 수술을 했고 인내심을 요하는 재활훈련을 했다. 팀에 합류한 뒤에는 브라질 출신의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철저한 재활 훈련을 했다.

로페즈가 재활을 하는 동안 전북은 측면 공격수 부재의 어려움에 놓였다. 다행히 이재성, 김보경 이승기 등 다재다능한 선수들을 측면에 배치해 공백을 메웠지만 전문 측면 공격수의 부재는 전술적 다양성을 잃게 했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전북의 모든 구성원과 전북 팬들은 여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 21일 드디어 로페즈가 등장했다. 강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전북 4-1 승)에서 후반 20분 교체투입됐다. 그의 등장에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 로페즈는 투입 직후 수비수를 제친 뒤 상대 진영으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모습을 뽐냈다. 수비수를 제치는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됐지만, 만약 파울이 아니었다면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25여분의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부담을 느낄 부상 복귀전에서 아무 탈 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성과였다. 그리고 전북은 전반기 내내 기다리던 날개를 드디어 다시 달았다.

- 그라운드 복귀를 했다. 지난 7개월이 어떻게 지나간 것 같은가?
많은 선수들에게 재활 기간은 힘들다. 나도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동료, 팬들이 매일 응원 메시지 보냈다. 부상 당했지만 기분이 처지지 않았고 즐겁게 재활을 했다. 그 기간 동안 배운 점도 있다. 다시 재발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신중하고 더 관리를 해야겠다는 것을 배웠다. 복귀전을 짧게 치렀지만 최대한을 보여주려고 했다. 다시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것에 기뻤다. 더 중요한 것은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승리를 해서 기뻤다.

- 교체 투입되자 마자 수비수를 제치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무산돼서 아쉬웠을 것이다. 1분만에 골 넣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는데?
(웃으면서) 판단은 심판이 하는 것이지만 파울이 아닌 것 같았다. 지난해에도 그런 동작을 많이 했다. 그 때는 파울을 안 불었는데 의아했다. 아쉬웠지만 다음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

- 십자인대부상 얘기를 해보자. 당시에 나도 현장에 있었는데, 전반 1분 만에 쓰러져서 깜짝 놀랐다. 당시 부상 상황을 설명해달라.
1차전 앞두고 무릎 연골이 안 좋아 치료를 했다. 2차전을 할 때 되도록이면 경기를 안 뛰면 좋겠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여서 뛰고 싶었다. 1차전을 뛰고 나서 통증이 없어 괜찮다고 보고 뛰었다. 경기 때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상대가 미는 동작이어서 반대로 돌다 쓰러졌다. 연골이 찢어지거나 내측 인대가 다쳤다면 진작에 약해진 부분이라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십자인대는 튼튼했던 부분이었다. 도저히 뛸 수가 없었다.



- 전북은 ACL 우승을 했다. 모든 선수가 그 경기를 위해 모든 시간과 노력을 들였고 결과를 얻었다. 본인도 모든 것을 다 쏟아내며 준비했는데 1분 만에 어그러져서 너무 침통했을 것 같다.
1차전을 하기 전에 병원에서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고, 그런 것을 감수하면서 뛰려고 했다. 1차전을 마친 뒤 통증이 없어서 2차전을 앞두고 치료에 중점을 뒀다. 2차전을 하기 전에도 다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부상 당시에는 슬프고 마음도 아팠지만 그 순간 뿐이었다. 다칠 수 있는 확률이 5대5였다. 다치고 나서도 벤치에 앉아서 팀을 응원했다. 선수들도 한 마음 한 뜻으로 했다. 그것이 우승을 했던 원동력이다.

- 부상이 생각보다 심하다는 진단이 나왔을 때는 어땠는가?
한국에 돌아와서 검사했을 때 담담했다. 십자인대파열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진단이 나오자 헛웃음이 나오더라. 회복에 6개월이 걸리지만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고 생각했다.

-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본인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는가?
내 부상을 떠나서 전북이 최종적으로 세운 목표를 이뤘다. 그 부분에 대해 만족한다. 아쉬운 것은 것은 우승을 할 수 있었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못한 것이다. 그 외에는 대만족이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놓쳤을 때 좌절하지 않고 다들 헌신을 하자는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 지난해 전북 공격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본인과 레오나르도가 좌우 측면에서 돌파하는 플레이였다. 그러나 올해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다.
나 뿐만 아니라 팬들, 선수들도 레오나르도를 그리워할 것이다. 워낙 생활을 잘하고 성실했던 선수다. 내가 처음 전북에 왔을 때 도와준 점도 많았다. 경기장에서도 좋은 모습이 많았다. 그 모습이 그립지만, 레오나르도는 이적했다. 다른 준비, 다른 스타일로 재정비해야 한다. 레오나르도뿐만 아니라 지난해 함께 했지만 올해는 없는 선수들 모두 그립다. 현재 함께하고 있는 동료들과도 오랫동안 추억을 만들고 싶다. 레오나르도가 알 자지라에서 나온다고 들었다. 가능성은 낮겠지만 임대나 이적으로 전북에 다시 오면 좋겠다. (웃음)



- 첫 실전을 소화했다. 지난해와 선수 구성이 많이 달라졌는데 차이점이 느껴지던가?
많은 선수가 들어오고 나갔지만 전북의 스타일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와 똑같이 전북 스타일대로 경기했다. 다만 달라진 점은 패스 위주로 경기한 것이다. 측면에 빠른 선수가 없어서 항상 패스 위주로 경기하고 역습보다 점유율 경기를 했다. 킥보다 패스를 하면서 만들어가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돌아왔고, 7월에 한교원이 복귀하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K리그가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경기 속도가 조금 느려진 것 같다. 지난해에는 정말 힘들었다. 공격, 수비를 다해야 하고 템포도 빨랐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적으로 템포가 느려졌다.

- 우려되는 부분은 과연 지난해의 모습이 다시 나올 지다. 큰 부상이어서 잘 하던 모습을 되찾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걱정하지 않는다. 난 잘 하니까 잘 할 수 있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는다. (웃음)

- 최강희 감독과 따로 얘기한 것이 있는가?
감독님께 “이기고 싶으면 나를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웃음) 그러자 감독님께서 “너 없어도 1위니까 내년에 복귀하라”라고 농담을 하셨다. (웃음)

- 본인 SNS에 브라질 음악을 듣는 영상을 자주 업로드하던데 스트레스 해소법인가?
스트레스를 푸는 한 가지 방법이다. 난 장난치고 웃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것들이 긍정적인 삶에도움을 주고 있다.

- 로페즈가 돌아오니 김보경이 전북을 떠나게 됐다. 김보경의 가시와 레이솔 이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혹시 누가 오는지 아는가? (웃음) 많은 선수들이 김보경의 이적을 아쉬워할 것이다. 시즌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았다. 원동력이 됐고 팀에 영향을 끼쳤다. 김보경을 대신할 선수가 온다면 김보경 못지 않은 활약을 했으면 한다. 안 오면 남은 선수들로 충분히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 구단과 선수가 잘 돼서 이적하는 것이다. 일본가서 지금보다 더 헌신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 반년을 못 뛰어서 더욱 뛰고 싶을 것이다. 시즌은 이제 60% 가량 남았는데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게 우선이다. 지금은 45분 정도 가능하다. 골과 승리를 팬들에게 전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준비하겠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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