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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의 키워드] “손흥민은 영혼의 파트너, 왼발은 소중한 존재”
등록 : 2017.04.21

”전북은 올해 우승할 수 있습니다”
”돌아가신 이광종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
”아내 될 여자친구는 제게 힘이 됩니다”

[스포탈코리아=완주] 김성진 기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을 주도하는 인물이 있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전북 현대의 녹색 유니폼을 입은 김진수(25)다.

김진수는 지난 1월 독일 분데스리가 TSG 1899 호펜하임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지난 겨울 K리그 이적시장의 최대 이슈는 김진수의 전북행이었다.

김진수는 각급 대표팀을 모두 거치고 ‘제2의 이영표’로 불린 국내 최정상급 왼쪽 측면 수비수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년 동안 공식전을 나서지 못했다. 호펜하임에서 주전 자리를 내주며 벤치, 관중석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기에 그가 전북에 왔을 때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공존했다.


그런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진수는 개막전이었던 3월 4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프리킥으로 1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K리그 클래식 6라운드까지 모두 뛰며 2골 3도움을 올렸다. 김진수의 활약 속에 전북도 초반 선두에 오르며 5번째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성공적으로 K리그 무대에 선 김진수를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김진수는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모습을 다짐했다. 그에게 현재의 성과를 비롯해서 다양한 키워드의 질문을 던졌다.



전주
전주는 인구 65만 여명의 대한민국 전라북도 중앙부에 위치한 시이자 전라북도청 소재지다. 전북 현대의 홈이기도 하다.
“전주는 제게 고향이자 특별한 애정이 있는 곳이에요. 여기서 태어나서 10년을 살았었죠. 당시 제가 아중리에서 살았는데 그 당시에는 아무 것도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 전에는 어렸을 때 동네에서 같이 놀던 친구를 우연히 만나기도 했어요. (웃음)”

전북 현대
전주시를 연고로 하는 K리그 클래식 팀. 정규리그 4회, FA컵 3회, 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자랑하는 K리그 최강팀이다. 김진수는 지난 1월 전북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했다.
“전북은 제게 기회와 우승 입니다. 제가 지난해 1년 동안 보여준 것이 없었는데, 축구선수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전북이 제게 손을 뻗어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팀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우승을 할 수 있는지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죠. 전북은 강팀 입니다. 경기장에 나갔을 때 실점을 하더라도 지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자신해요. 지금 그렇게 느끼고 있고 우승을 할 수 있습니다.”

왼발
김진수는 축구선수로서 무기인 왼발잡이다. 그는 정확한 왼발킥으로 K리그 클래식 6라운드까지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제가 여기까지 오고 제 인생을 바꿔준 소중한 존재입니다. 항상 왼발킥 훈련을 해요. 조금 더 빨리 이 모습이 나왔어야 했는데, 그래도 전북에 와서 퍼즐을 하나씩 맞추듯이 정신적, 심적으로 맞춰가고 있어요.”

알비렉스 니가타
일본 니가타를 연고로 하는 J1리그 축구팀. 김진수의 프로 데뷔팀으로 2012년부터 2014년 여름까지 알비렉스 니가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었다.
“알비렉스 니가타는 표현하면 따뜻함이라 할 수 있겠어요. 처음 프로를 경험한 곳이고 바로 경기에 나갔어요. 팬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제가 호펜하임으로 이적하기 전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러 갔었는데, 홍보한지 몇 시간도 안 됐는데 800명 이상이 오셔서 제가 가는 것을 축하해주셨어요. 그때 20분 정도 마이크 잡고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4시간 동안 서서 사인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를 보러 도쿄, 고후 등 먼 곳에서 온 팬들도 계셨어요. 따뜻함이 커요.”



TSG 1899 호펜하임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팀. 현재 분데스리가 3위에 올라있다. 김진수는 2014년 여름부터 지난해 말까지 호펜하임에서 뛰며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그러나 지난해 경기 출전을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호펜하임에서 보낸 2년 반의 시간은 경험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축구를 배웠고 일본과는 다른 마케팅도 접했어요. 제가 호펜하임에 있을 동안 감독이 2번 바뀌었는데 서양 지도자들의 스타일도 알게 됐죠. 인생, 사회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서 배운 시간이었어요.”

금메달
김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축구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쾌거였다,
“나라를 대표해서 목표를 이뤘고 제게는 너무 큰 선물이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많은 분들이 금메달을 기다렸고 선물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그 때 첫 경기에서 (김)신욱이 형과 (윤)일록이가 다쳐 쓸 수 있는 카드가 줄었어요. 그러나 부상 선수들 몫까지 채우자는 마음으로 모두가 뭉치는 계기가 됐었어요. 그게 큰 힘이 됐고 금메달로 이어진 것 같아요. 선수 입장에서 군문제는 중요하고 고민하는 부분인데 금메달로 혜택을 받게 된 것도 큰 선물이었습니다.”

김신욱
전북 현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국내 정상급 공격수. 김진수와 대표팀에서 많은 콤비 플레이를 펼쳤다. 최근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며 찰진 호흡을 증명했다.
“신욱이 형과는 친하지만 전북으로 이적할 때는 일부러 연락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신욱이 형이 서운할 것 같았습니다. 전북에서 적응하는데 있어서 (이)동국 형, (조)성환 형, (박)원재 형 등 고참 형들이 잘 도와주십니다. 물론 신욱이 형도 옆에서 항상 도와주고요. 서로 전북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경기 때 축구를 어떤 식으로 할 지 얘기를 나눠요.

손흥민
현재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한국축구의 아이콘. 김진수와 손흥민은 동갑내기 친구로 청소년 대표부터 함께 하며 우정을 키웠다.
“전북에서 영혼의 파트너가 신욱이 형이면 대표팀에서는 흥민이죠. 흥민이와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축구를 했어요.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에요. 흥민이는 대표팀이라던지 유럽에서 뛰는 것 등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한 친구에요. 전북으로 이적할 때도 흥민이에게 조언을 구했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줬어요. 흥민이는 도움이 안 됐던 적이 없어요. U-17 대표팀 때는 제가 주장이었는데 제가 이런 저런 것들을 시키면 흥민이는 가끔 뺀질거렸어요. 개구쟁이 성격이에요. (웃음)”




U-20 월드컵
오는 5월 20일부터 국내 6개 도시에서 U-20 월드컵이 열린다. 김진수는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시 U-20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스페인에 승부차기로 패하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들었다.
“그때를 다시 생각하면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해요. 많은 스카우트가 왔고, 많은 관심을 받고 경기했어요. 관중도 많으니 흥분도 되고요. 이번에도 후배들이 U-20 월드컵에 나가는데 의욕이 클 것 같고 흥분할 것 같아요. 그런 만큼 지금이 더 중요해요. 부상 방지를 해야 하거든요. 저도 연습경기를 하다 가슴을 다쳤는데 갈비뼈에 금이 간 것으로 진단이 나왔어요. 이광종 감독님께서 완벽하지 않은 저를 데리고 가셨기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대회 내내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었죠. 연습경기 한 번 잘하려다 다치면 대회에 나갈 수 없어요.”

K리그
한국의 프로축구리그. 김진수는 올해 처음 K리그 무대에 섰고 6라운드를 치른 현재 2골 3도움으로 전북의 선두를 주도하고 있다.
“6개월이라는 시간을 잡고 있습니다. 아직 모든 팀과 경기하지 않았거든요. 제가 아는 선수 외에는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모르는 선수들이고요. 그래서 6개월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좋은 팀이기 때문에 제가 잘 올려주면 신욱이 형처럼 골을 만들 수 있는 선수가 있어요. 제가 뚫리면 뒤에 커버할 수 있는 선수가 있고요. 이러한 것이 계속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광종
한국 유소년축구의 거목. U-15 대표팀부터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지도했다. 김진수는 U-17 대표팀부터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이광종 감독과 함께 했다. 이광종 감독은 지난해 9월 백혈병 투병 중 별세했다.
“U-17 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까지 감독님과 함께 했어요. 긴 시간을 함께 한, 저에 대해서 가장 잘 아시는 분이세요. 아버지 같은 분이시죠.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방향도 잘 잡아주셨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U-17 대표팀에서 같이 뛴 친구들과 밥 먹으면서 감독님과 통화도 했는데 그렇게 되셔서 너무 슬퍼요. 그 때 독일에 있어서 빈소도 못 갔거든요.”



최강희
봉동이장. K리그 최고의 명장. 전북을 이끌고 정규리그 4회, AFC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부터 김진수와 사제의 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감독님께서 절 원하신다는 기사를 봤어요. 나중에 감독님과 따로 대화를 했는데,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에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다른 팀의 제안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고향팀이라는 점이 크게 끌렸고요. (Q: 최강희 감독의 한 시즌 기록인 5골 4도움을 깰 수 있을까?) 아직 2골 3도움이고 기록을 깨려면 골을 더 넣어야 해요. 그러나 전 도움을 더 하고 싶어요. 저는 골 넣는 선수가 아니니까요. 전 수비하고 동료를 도와주는 선수에요. 그래도 2골을 넣어서 기분은 좋아요.”

월드컵
4년마다 FIFA가 주최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이벤트. 김진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었으나 부상으로 출국 직전 명단에서 빠지는 아픔을 겪었다.
“축구선수의 꿈입니다. 3년 전에 기회가 왔는데 그것을 못 잡았어요. 최종명단이 발표된 뒤 J리그 경기를 뛰다 다쳤거든요. 스물두 살에 왔던 기회를 놓치고 말았죠. 지금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힘들게 치르고 있지만, 잘 치러 월드컵에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모든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잘 하고 다시 모여 뭉치면 잘 할 수 있습니다.”

결혼
김진수는 오는 6월 1일 결혼식을 올린다. 유부남이 되기 직전이다.
“결혼식이 목요일이에요. 주말에 안 하는 이유가 주말에 하면 하객들께 인사도 잘 못하게 되더라고요. 식에 집중도 못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아내가 될 여자친구와 함께 결혼에 집중하자고 정하고 평일에 하기로 했어요. 평일이라 부득이하게 못 오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여자친구와는 1년 반 정도 만났어요. 제가 독일에서 힘들게 지낼 때 묵묵히 기도하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줬어요. 제게 힘이 되는 존재에요. 결혼 준비도 여자친구가 거의 다 했는데, 너무 고맙고 같이 해주지 못해 미안해요.”



사진=스포탈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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