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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토크] <62> 돌아온 에두, “전북은 ACL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
등록 : 2016.07.29

”6개월 쉴 선수와 가계약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중국에서 축구를 하며 기쁨을 느끼지 못했다.”
”모든 선수가 잘 준비가 되어야 K리그 클래식과 ACL을 우승할 수 있다.”

[스포탈코리아=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가 아시아 정상 정복을 위한 날개를 달았다. 바로 에두(35)의 복귀다.

전북은 플레이메이커 루이스(35, 강원FC)가 나간 자리를 에두로 메웠다. 에두는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중 1명이다. 탁월한 득점력과 스피드를 무기로 골을 노린다. 그의 가세로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은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 도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그는 지난해 초 전북에 입단해 7월까지 뛰다 당시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허베이 화샤 싱푸로 이적했다. 허베이 이적 전까지 에두는 전북에서 29경기에 나서 16골을 넣었다. 그는 허베이에 간 뒤 15경기서 12골을 기록하며 중국 슈퍼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초 허베이와 계약해지를 했고 이달까지 무적 신분으로 브라질에 머물며 개인 운동을 했다. 그리고 루이스가 나가자 바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에두의 가계약설이 불거졌다. 에두가 1월에 전북과 7월 입단을 위한 가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정황상 볼 때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

이에 대해 전북은 “말도 안 된다”며 일축 했다. 하지만 에두에게서는 이와 관련해 어떠한 내용도 듣지 못했다. 과연 가계약설의 진실은 무엇인지, 또한 에두는 다른 팀의 조건을 뿌리치고 전북에 왔는지 궁금했다.

- 1년 만에 돌아온 전북은 어떤 느낌인가?
1년 만에 온 것에 기쁘고, 가족들도 너무 한국과 전주 생활에 만족했다. 기회가 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작년 중반에 급하게 나갔지만 마음속에는 항상 전북을 담고 있었다. 6개월의 짧은 시간 동안 코칭스태프를 비롯해서 모든 구단 직원들이 잘 대해준 것이 가슴에 남아있었다. 그래서 (돌아오게 돼) 기쁘다.

- 누가 제일 반겨줬는가? 최강희 감독은 뭐라고 말했는가?
최강희 감독님께서 양팔을 벌리고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셨다. 가장 반겨준 이는 한 사람이 아닌 모든 분들이다. 클럽하우스에서 일하는 분들, 구단 직원분들 다 반갑게 맞아줬다. 너무 좋았다.

- 소속팀 없이 7개월을 보냈다. 어떻게 지냈는가? 브라질 포르투게자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아는데?
작년에 허베이를 갔을 때, 그쪽이 얘기한 것과 올해 1월 전지훈련에서 얘기한 것이 달랐다. 처음에는 6개월 동안 열심히 해서 1부리그로 승격하자고 했고, 승격한 첫 해에는 ACL을 출전하자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팀을 잘 정비해서 ACL에 도전하자고 했다.
난 거기 가서 15경기를 뛰며 12골을 넣었고 허베이는 승격했다. 그리고 올해 1월 전지훈련을 갔는데 나를 제외한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이 정리됐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날 대하는 모습도 작년과 너무 달랐다. 그런 분위기를 첫 날부터 느꼈다. 나를 정리하려는 걸 느껴 먼저 얘기를 꺼냈고, 허베이도 날 내보낼 생각이 있다고 해서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했다.
너무 충격이었고 축구를 멀리하고 싶었다. 그 동안 축구만 보고 달려와서 가족과 보내고 싶은 시간도 갖고 싶었다. 그래서 브라질에서 가족과 지내면서 6개월 정도 생각해보자고 했다. 6개월 동안 포르투게자에서 훈련을 했는데 처음에는 코린치안스 같은 빅 클럽에 제안도 했다. 하지만 그 팀들은 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난 공식전을 뛰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운동만 하려 했다. 그래서 포르투게자에서 운동을 하면서 여름에 제안이 오면 계약하려 했다.
중국, 일본에서 제의가 왔는데 전북에서도 제안이 와 최종적으로 전북을 선택했다.

- 전북과 올 초에 가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지금 들어보니 가계약을 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그 얘기를 물어봤다. 여기서 의문을 가져야 할 게 전북이 나 같은 선수에게 확실치도 않은 가계약을 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6개월을 쉬는 선수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데 계약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 잠시 들어왔을 때는 중국의 두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다. 한 팀은 2부리그 팀이어서 전혀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내 목적은 오로지 ACL이었다. 다른 1팀은 중국 상위팀이고 ACL을 나가서 어느 정도의 관심이 있었다. 브라질에서 중국 비자를 받으려고 하면 거의 1개월이 걸린다. 한국에서는 최소한 1주일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마음을 가지고 가족과 같이 비자를 받으려고 한국에 왔다. 그런데 공교롭게 그 시기가 맞아 떨어졌다. 사람들이 의혹을 갖고 기사를 쓸 수도 있다. 똑 같이 ACL을 나가는 팀이면 중국보다는 전북이다. 내가 있던 팀, 내가 만족한 팀, 내가 행복한 팀에서 하는 게 좋다. 금액 차이도 있지만 가족이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계약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진실은 나만 아는 것이다. 이렇게 말해도 믿을 사람만 믿을 것이다. 난 다른 사람의 말은 신경 쓰지 않는다. 어떻게 받아들이더라도 내가 말하는 것이 진실이다.

- 올 초 수원 삼성과 접촉했는가? 수원이 에두 영입에 실패했다는 공지를 한 적이 있다.
2009년으로 올라간다. 수원에서 이름을 알리고 샬케 04로 이적했다. 샬케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어 다시 아시아로 오고 싶었다. 샬케 구단 회장에게 계약을 풀어달라고 했다. 그 당시에 아시아로 오면 수원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샬케와 계약을 해지했고, 수원에 얘기를 했지만 수원은 나보다 라돈치치를 원했다. 나를 원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다른 쪽을 알아봤다.
그 뒤 또 갈 수 있었지만 내가 아닌 다른 선수를 선택했다. 2차 불발이다. 그리고 작년에 전북에 오기 전에 수원에서도 얘기도 있었다. 나도 수원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수원은 카이오와 계약해서 또 다시 안 됐다. 그 뒤 나를 불러준 전북의 손을 잡았다. 그래도 수원과 좋은 기억이 있어 항상 수원을 생각했다.
올 초에는 수원에서 접촉이 있었다. 그러나 그 때 나는 어느 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다. 그리고 전북에 왔다. 난 자유계약 선수이기에 선택권이 내게 있었다. 내가 아직 축구선수로서 못 이룬 꿈을 이루기 적합한 팀이 전북이다. 전북의 제의가 없었다면 일본이나 중국 쪽 제의를 받고 갔을 것이다. 그렇지만 전북에서 제의가 왔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 지난해 반년만 참았으면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하고 허베이로 이적할 수 있었을 텐데?
허베이에서 제의가 왔을 때 너무 갑작스럽고, 짧은 시간 내에 결정해야 했다. 나도 적지 않은 나이였고 경기력이 너무 많이 올라왔던 상황이다. 내가 나가면서 전북에 많은 이적료를 안겨줬다. 그런 금전적인 부분에서 전북이 이익을 봤다. 내 가족도 금전적인 부분이 차이가 났다. 이 부분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적하지 않았으면 당연히 K리그 클래식, ACL 우승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못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허베이의 제안을 받고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 생각했고, 고민도 많이 했다. 전북에서 갈 기회를 마련해줬고 1년이 지나 다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작년에 내가 나갔던 시기와 맞물린다.
또 내가 이적을 미뤘다면 허베이가 1부리그로 승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중국의 다른 팀으로부터 제의가 왔을까 싶기도 하다. 또 허베이가 1부리그로 올라갔더라도 날 영입하려 했을까 싶다. 지금처럼 더 유명한 선수를 영입했을 것이다.
그렇게 볼 때 내가 허베이로 이적한 것은 나와 전북 모두 윈윈이었다.

- 허베이에서 안 좋게 나왔는데 아쉬움도 컸을 것 같다. 허베이는 올해 라베시, 제르비뉴, 카쿠타를 영입했다. 또 하미레스, 테세이라, 조 등 같은 브라질의 최고 수준 선수들도 올해 중국에 왔다. 이들과 함께 뛰고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건데?
중국이 축구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한다. 그 부분을 무시 못한다. 유명한 선수들도 오고 간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 난 이미 그보다 더 유명한 선수들과 경기한 적이 있다. 지금은 축구 선수로서 더 행복하게 축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행복해야 하는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 중국에서는 그런 마음이 없었다. 전북에서는 골 넣고 이겨야 한다는 기쁨이 있지만, 중국에서는 금전적으로는 만족해도 기쁨을 채우지 못했다. 아직 경기에 안 나가고 훈련만 하고 있지만 동료들과 지내면서 엔도르핀이 돌 정도다. 좋은 환경에서 하고 있다.

- 전북에 돌아온 이유는 ACL 우승인가?
K리그 우승도 안 해 본지 오래됐다. 작년에 할 수 있었는데 팀을 떠났다. ACL도 한번도 이뤄보지 못했다. 그걸 이루고 싶었고 지금 ACL 우승 가능성이 제일 가까운 팀이 전북이라 판단했다.



- 지난 24일 울산전을 관람했는데 본인이 볼 때 1년 전과 지금의 전북 차이는 무엇인가?
경기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경기를 보면 긴장되고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도 잘 못한다. 그래도 주위에서 말한 바로는 작년보다 팀이 미드필더나 공격진에서 찬스를 만든다고 했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팀이 됐다는 걸 들었다. 빨리 체력적으로 준비를 해서 경기를 나가고 싶다. 작년보다 패스플레이가 더 기대된다.

- 올 상반기를 쉬어 경기력에 대한 의심이 크다.
내가 공식전을 마지막으로 뛴 게 지난해 11월이다. 8월에 경기를 뛰어도 9개월 만이다. 첫 경기부터 예전의 모습을 보이는 건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는다. 최대한 몸을 올려서 그 차이를 줄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 체력이 많이 올라오면 팀 훈련을 통해 나와 동료들의 장단점을 알아야 한다. 조금씩 경기를 뛰면서 경기 운영 능력이 겸비되면 작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지난해 이동국과 둘이서 번갈아 뛰었다. 올해는 이동국 외에도 김신욱, 이종호가 있다. 이들과는 어떻게 함께 해볼 생각인가?
그 부분은 감독님께서 고민을 하셔야 한다. 난 경기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모습을 보여야 하고, 우승하기 위해 도움을 줘야 한다. 선발, 교체에 연연하지 않고 내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준비를 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잘 준비가 되어야 K리그 클래식과 ACL을 우승할 수 있다. 감독님께서 최대한 고민을 하시는 게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의 의무다.

- ACL 대진을 볼 때 8강, 4강 모두 중국팀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이 볼 때 중국팀의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한다고 보는가?
샬케에서 날 지도했던 펠릭스 마가트 감독님이 산둥 루넝으로 갔다. 마가트 감독님은 체력과 정신력 준비를 많이 한다. 지난해 산둥과 ACL에서 경기했지만 그 전력을 생각하면 안 된다. 체력, 정신력을 보강해서 나올 것이다. 상하이 SIPG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 상당히 위협적이다. 전북의 색깔을 잃지 않고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의 색깔과 믿음이 안 깨지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 등번호로 81번을 선택했는데?
많은 번호가 있지만 81번을 한 것은 8+1=9여서다. 내가 81년생이고 8-1=7인데 작년에 허베이에서 달았던 번호다. 9번을 달지 못해 그것과 비슷하게 한 것이다.

- 81번이니 ACL에서 8득점 1도움을 하면 전북이 우승할 것 같은데?
그 말이 꼭 이루어지면 좋겠다. (웃음) 골 넣고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1골도 못 넣더라도 우승을 하면 너무나도 좋을 것 같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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