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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울산 DF 정승현의 #도전 #올림픽 #꿈 #주전경쟁
등록 : 2016.04.27

[스포탈코리아=울산] 한재현 기자= 정승현(22)은 울산 현대 및 대한민국 수비에서 좋은 재목으로 손꼽히는 선수 중 하나다. 그러나 현재 그의 앞에 높디 높은 산이 앞에 있어 힘겨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188cm의 큰 키에 공중볼 다툼, 투쟁심, 반칙을 두려워 않는 과감함, 리더십을 갖춘 유망주 중 하나다. 프로 데뷔 해인 지난 2015년 “신인이지만 언제든지 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김치곤, 이재성 형들 모두 벤치에 앉히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당돌함을 보일 정도로 겁 없는 성격은 강심장이 필요한 수비수로서 강점이 될 수 있다.

프로 데뷔 시즌인 지난해 18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보였다. 2016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울산에서는 김치곤, 이재성, 강민수라는 대표팀 출신 베테랑들이 버티고 서 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같은 또래인 송주훈(23, 미토 홀리호크), 연제민(23, 수원 삼성)에 이어 대학 후배인 김민재(20, 연세대)까지 리우 올림픽 본선 엔트리 경쟁 중이다.


혹독한 프로 2년 차와 아직 오리무중인 올림픽 본선 엔트리 경쟁까지 온갖 압박과 스트레스는 정승현을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이제 만 22세 청년은 두렵지 않다. 자신을 믿으려 준비가 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을 믿듯이 그 힘겨운 도전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 항상 플레이를 보면 과감함이 돋보인다. 평소 성격도 비슷한가?
성격은 원래 소심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거칠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당당해지는 것 같다. 포지션이 수비수다 보니 거칠어 질 수 밖에 없다. 예전보다. 프로에 와서는 마지막 이라는 생각에서 몸 사리지 않는다.



- 데뷔 시즌 상태 팀에 좋은 공격수들과 많이 부딪혔는데 소감은?
정대세, 이동국, 에두 같은 훌륭한 공격수들을 막아 봤는데 배운 게 정말 많았다. 어린 나이에 그런 선수들과 하는 건 쉽지 않다. 올림픽대표팀에 가서 다른 공격수랑 해보면 자신감도 생긴 점에서 1년 동안 소중한 걸 얻었다. 전북전에서 이동국 형과 대결 앞두고 많이 걱정했었다. 심지어 코칭스태프 선생님들도 신인 선수가 이동국 같은 선수를 전담 마크 하는 점에서 걱정하실 정도였다. , 그 때는 죽어라 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다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 날 따라 이동국 형이 큰 찬스가 없었다. 경기는 아쉽게 졌지만, 많이 우려했던 것 보다 괜찮았다.

- 경기 출전을 하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늘었을 것 같다.
K리그에서 뛰다 올림픽 대표팀에 가면 소속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 나는 경기를 뛰었고, 동료들보다 자신감도 생겨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가장 큰 건 자신감이다. 거기 가서도 더 좋아졌기에 플레이는 괜찮았다.

- 올해는 출전 수가 줄어들었고, 신태용 감독의 출전 압박도 심한데 부담은 없나?
감독님께서 경기장에서 뛰지 않으면 안 뽑는다고 하시니 죽기 살기로 뛰고 있다. 원래 열심히 하지만, 그걸 의식을 안 할 수 없다. 다른 올림픽대표팀 동료들 마찬가지 심정이다. 누구나 죽기 살기로 하는 거고, 경쟁이다. 울산 같은 명문팀은 베테랑 선수와 스타 플레이어가 있어 쉽게 기회 받기 힘들다. 그래도 선수들 경기 못 뛰는 건 스트레스다. 나뿐 만 아니라 다들 그렇다.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못 뛰는 거다 나는. 준비하고 있다 보면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 무엇보다 중앙 수비수에 베테랑 3명이 있다. 이런 경험은 흔치 않을 텐데?
작년에도 마찬가지로 올해도 힘든 도전이다. 하루하루 경쟁이라 본다. 지난해에도 김치곤, 이재성이라는 형들과 경쟁했지만, 올해 강민수 형까지 와서 막막했다. 그래도 어딜 가나 경쟁이고 같이 하면서 배우는 건 많고, 기회가 올지 모르니 항상 준비 중이다.

- 지난해 구단과 인터뷰에서 이재성, 김치곤을 벤치에 앉히겠다고 도발했다. 무모할 수 있을 것 같다.
속으로는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산다. 그래도 겸손하지 못했다. 형들은 유스팀에서 뛰던 시절 때 몇 번 보긴 했지만 말도 못해본 형들이다. 3개월 뒤에 그 때 그랬더라 라고 한다. 지금은 형들이 잘 챙겨준다.

- 윤정환 감독이 따로 좋은 말을 해주는 건 없는지?
말씀 많이 해주신다. 올림픽 꼭 가라고. 우선 팀에서 잘해야 하고, 베테랑 선수들과 경쟁에서 더 독기를 품으라고 하신다. 욕심 같아선 뛰고 싶지만, 팀을 위해서 참아야 한다. 그만큼 기회를 주셨기에 올림픽 대표팀에도 갔다 올 수 있었다. 이 순간에 감사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 신태용 감독의 공격축구는 본인한테 얼마나 잘 맞는가?
연세대 시절과 비슷했다. 짧은 패스를 하는 스타일이었고 나와 잘 맞았다. 울산 경우 반대다. 올림픽대표팀과 정반대이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이지만, 적응하는데 전술상 어려움은 있다. 그런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부족하지만 재미있었다.



- 지난 알제리와 평가전에서 김민재의 주전은 다소 의외였다. 많이 놀라지 않았나?
사실 알제리전 앞두고 연제민 형이 없었다. 경기를 뛰겠구나 생각했다. 매 경기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내 기량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 막상 민재가 선발로 뽑혔고, 많이 못 보셨기에 테스트 개념으로 뛰게 한 거라 생각했다. 사실 멘탈이 무너질 뻔했다. 그래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서 넘길 수 있었다. 선수로서 뛰는 건 욕심이지만 안 된다면 어쩔 수 없다. 민재가 후배지만 잘한다. 내 자신에게 힘들었어도, 민재가 뭘 잘하나 잘 지켜보면서 부족한 걸 채워가고 싶었다.
올림픽 대표팀을 갔다오면 많은 걸 느끼다 보니 열심히 하게 된다. 뭐가 부족한 지 느끼고 운동하고 있다.

- 상황은 좋지 않으나 포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최종엔트리가 7월인데 거의 두 달 남았다. 매일 그런 생각만 하다 보면 스트레스다. 메달은 둘째치고 나가는 게 첫 번째다. 이전에는 자기 전에 스트레스 받았지만, 현재 재미있게 축구하고 열심히 하자라고 마음을 고쳤더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인터넷 기사를 잘 안 본다.
제 위치가 (김)기희 형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도 4~5번째였는데 부상자들이 많아져서 기회가 왔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기희 형 케이스는 부럽지만, 우선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이다.



- 마지막으로 정승현에게 도전은 무엇인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단계별로 목표를 세워왔다. 첫 번째 연세대부터 시작해 울산 유니폼 입고프로 입성, 2016년 리우 올림픽, 다음은 대표팀과 독일 무대 진출까지 다 적어 놨다. 지금까지 신기하게 잘 이뤄졌다. 고등학교 때 정했던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적어놨던 종이가 신기하게도 집에 있다. 가족들과 가끔씩 꺼내서 본다.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최고의 선수가 되는 건 누구나 똑같다. 지금은 부족해도 한국에서 든든한 수비수로 남고 싶다.

사진=한재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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