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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욱, 전남 유망주에서 이제는 피치 위의 리더
등록 : 2016.03.09

[스포탈코리아=광양] 김성진 기자= 곱상한 외모에 수줍게 웃는 미소. 김영욱(25, 전남 드래곤즈)은 소녀 팬들의 마음을 훔친 꽃미남이다. 그런데 플레이 스타일은 꽃미남과 정반대인 터프한 플레이를 즐기는 상남자 스타일이다. 반전 매력을 소유한 그는 이제 그라운드 위에서 전남의 리더가 되기 위한 변신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욱은 전남의 유스 시스템이 만든 작품 중 하나다. 광양제철고 출신인 그는 고교 졸업 후 프로로 직행했다. 2010년 데뷔한 그는 프로 2년 차인 2011년부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12년에는 35경기 출전 3득점 5도움이라는 프로 생활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성장통도 있었다. 2013, 2014년에는 각각 14경기, 11경기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에 K리그 클래식에서의 부진한 결과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기술이 뛰어나지만 크지 않은 체구에서 오는 불리함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6년의 프로 생활을 통해 플레이 스타일도 상대에게 어느 정도 읽힌 것도 한 원인이 되었다. 그래서 김영욱은 껍질을 깨기로 했다.

철저하고 강도 높은 근육 운동으로 몸을 강하게 만들었다. 노상래 감독의 권유로 포지션 변경도 진행했다. 조금이라도 자신을 위한 무기를 갖추기 위해서였다. 이는 궁극적으로 전남을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또한 그라운드 위에서 시끄러운 남자가 되기 위해 성격도 바꿨다. 프로 7년 차의 선수로서 이제는 경기 중 선후배 동료들에게 지시하고, 팀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영욱은 그러한 조언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업그레이드 했다. 그리고 달라진 모습을 하루빨리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철저한 준비에 따른 자신감이었다.



- 동계 전지훈련에서 어떤 점이 잘 이루어졌나?
새로운 선수가 있고, 나간 선수도 있어 전체적인 훈련을 했다. 노상래 감독님께서 공격을 할 때도 수비를 인식하도록 해주셨다. 체력 훈련도 많이 했다. 이전에는 근육 운동을 개인적으로 했지만, 올해는 단체로 했다. 형들도 강도 높은 근육 운동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더라. 다 피와 살이 되는 것 같다. (웃음) 몸이 변한 것을 느껴진다.

- 달라진 몸이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될 것 같은가?
예전에는 소홀히 했는데 K리그를 뛰면서 느낀 것이 피지컬이 바탕이 되어야 기술이 됐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시간이 될 때마다 운동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서 부상도 예방하고 있다. 또 (포지션 특성상) 허리의 중추 역할이고 상대와 많이 붙는다. 경쟁을 필사적으로 느꼈다.

- 그 동안 높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기에 더욱 필사적이었는가?
그런 것도 있다. 기대한 부분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이 다가올수록 굳게 다지고 있다. 나이도 있으니 준비를 잘 해 자신 있게 임하겠다.

- 2010년에 데뷔해 벌써 프로 7년차의 중견 선수가 됐다. 그런데 아직도 어린 선수의 느낌이 남아있다.
예전에는 아침에 인사를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인사를 받는 입장이 됐다. 내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그런 느낌이 없겠지만, 아마 전남에만 계속 있어서 어리게 볼 수 있을 것이다.

- 지난 6년은 어땠나?
내가 생각한 것보다 프로의 세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외로운 싸움이었다. 경쟁을 즐겨야 하고 프로는 잘하는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러나 활약이 저조하면 평가가 안 좋다. 프로라면 그런 것을 감안해야 한다. 7년간 있으면서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시즌을 보내면서 선수가 발전할 수 있지만, 자기 관리 소홀로 잊혀지는 선수도 있다. 그래서 프로의 세계가 어렵다. 이전에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경험을 토대로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려 한다. 그만큼 경험과 노하우, 정신력도 쌓였다.

- 프로 7년 차 선수인 만큼 팀 내에서 역할도 달라졌을 텐데?
예전에는 지시한대로 움직였다면 올해는 감독님께서 “네가 지시하고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의 자질을 보였으면 한다. 네가 할 것도 있지만 동료를 이끌 수 있으면 한다”고 주문하셨다. 제 스타일이 말을 많이 안 하는데 경기를 하면서 말을 하려고 한다. 내가 입을 열면 선수들의 경기력을 잡아줄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팀의 리더가 되면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리라 본다.

-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올해는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지나?
팀 성향에 따라서 내 위치도 달라진다. 팀이 공격적으로 나가면 나도 올라가지만, 강팀이랑 할 때는 미드필드의 밸런스가 깨질 수 있으니 내가 가운데서 자리를 잡고 지켜야 한다. 또 오른쪽 측면 수비수 훈련도 했다. 상대에 따라서 포지션 변경을 할 수 있다. 한 포지션에 연연하지 않고 팀이 원하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 측면 수비 경험이 있는가?
많이 해본 적은 없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많이 생각하셨다. 스피드나 측면 돌파를 원하시니까 측면에서 공격을 풀길 원하신다. 적 작업 사이드에서 풀길 원하고 여러 포지션 경험하는 건 선수로서는 좋은 경험이다



-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 되겠는데?
측면 수비수를 처음 봤기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말 그대로 도전이다. 어떻게 보면 내게 또 다른 발판이 될 수 있다. 여러 포지션을 보면 경기 흐름이나 시야를 새롭게 느낀다. 미드필더에서 보는 시야와 측면에서 보는 시야의 차이, 각각의 장점도 느꼈다. 즉 시야의 차이가 있으니 내가 미드필더를 볼 때 측면에서는 어떻게 움직이길 원하는지 알기에 그 다음 동작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측면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감독님께서 이런 것을 원하신 것 같다.

-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경기 무승 부진도 있어서 선수들의 분위기가 더 뜨거울 텐데?
팀이 잘 될 때는 자신감이 생긴다. 지고 있을 때도 이길 것 같지만, 팀이 자꾸 어렵게 가면 팀 분위기도 가라 앉는다. 12경기 무승도 그렇게 됐다. 올해는 그런 것이 없어야 한다. 그런 걸 경험한 만큼 올해는 바뀔 것이다.

-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판도를 전망한다면?
우리 팀은 필요한 선수를 영입했다. 전남이 많이 약해졌다고 얘기하는데 그건 외부의 생각이다. 우리 팀 색깔에 맞은 신인과 영입 선수가 왔다. 융화도 많이 됐다. 지난해 초반에 2위까지 가면서 돌풍을 일으켰는데, 올해는 정말 천천히 한 단계씩 올라가고 싶다. 전남은 뒷심이 약하다고 듣는다. 근육 운동을 많이 한 것도 그런 영향이 있다. 상대가 볼 때 전남은 끈질긴 팀이 되는 게 우리의 목적이다.

- 프로 7년차 김영욱에게는 어떤 시즌이 되었으면 하나?
항상 팀이 잘 돼야 개인이 잘 된다는 생각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득점, 도움을 떠나서 팀에 에너지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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