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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돌아온 장슬기, “WK리그에서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등록 : 2016.01.03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제2의 지소연’으로 불린 한국여자축구의 기대주 장슬기(22)가 돌아왔다.

장슬기는 지난해 12월 24일 열린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디펜딩 챔피언 인천현대제철에 1순위 지명됐다. 일본여자축구 나데스코리그 명문팀 아이낙 고베에서 뛰고 있었기에 드래프트 참가는 깜짝 놀랄 일이었다.

장슬기는 청소년 시절부터 한국여자축구의 기대주로 이름을 알렸다. 2010년 U-17 여자월드컵 우승 멤버였고 2014년 U-20 여자월드컵 8강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강원도립대학 졸업을 앞둔 2014년 말에는 WK리그 대신 고베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년간 고베에서 활약한 장슬기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 고베의 왕후배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위한 밑바탕을 다져갔다.

하지만 장슬기는 고베와의 1년 계약이 만료되자 재계약 대신 국내로 돌아오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인천현대제철에 지명돼 올해부터 인천현대제철 공격수로 활약하게 됐다.

장슬기는 3일 인천현대제철 동계훈련에 합류했다. ‘스포탈코리아’는 장슬기가 동계훈련에 합류하기 전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일본에서 WK리그 경기를 챙겨보면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 더 있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 와서 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쉽지 않은 결정을 한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장슬기와의 인터뷰 전문.

- 대학 졸업 후 지난해 1년을 고베에서 뛰었다. WK리그 드래프트 대신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고베에서 관심을 가져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한번은 해외에 나가고 싶었다. 어린 나이에 경험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별 문제 없이 (입단이) 빨리 진행됐다.

- 고베는 지소연이 2011년부터 3년간 뛰며 큰 족적을 남겼다. 그래서 지소연의 모습을 본인에게 기대했을 것 같은데?
내가 잘 모르는 부분도 있겠지만 소연 언니에게서 본 모습을 내게 기대했을 것이다. 소연 언니의 흔적이 보였지만, 나와 소연 언니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할 것을 했다. 그래도 팀에서 내가 슈팅이나 킥이 소연 언니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 1년간 나데스코리그와 왕후배 등을 뛰었다. 일본에서의 1년은 어땠는가?
전반기는 거의 안 뛰었다. 그러나 후반기 일정은 거의 다 뛰었다. 왕후배 결승까지 하고 12월 30일에 한국으로 왔다.



- 고베에는 일본 여자축구의 레전드 사와 호마레가 있다. 1년간 사와와 함께 지내면서 많은 점을 배웠을 텐데?
사와 언니는 37세에도 90분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노련미가 너무 좋았다. 어린 선수들은 아직 하지 못하는 한 수를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생각하는 것 다음의 플레이를 했다. 외적으로도 동료들을 잘 챙겨줬다. 사와 언니 생일에 바비큐 파티를 했는데 그 다음날 동료들에게 선물을 하나씩 줬다. 소연 언니도 고베에서 에이스였는데 사와 언니를 존경한다고 말한 것 보면 운동이나 생활 모두 대단했다.

- 고베에서는 주로 누가 많이 도와줬는가?
팀 동료 모두 많이 도움을 줬는데 나오(가와스미 나오미) 언니가 많이 도와줬다.

- 지난해 말 2016년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했고, 인천현대제철의 지명을 받았다. 고베에서 계속 뛸 것이라 생각했기에 국내에서는 깜짝 놀랐다.
고베와 1년 계약을 했었다. 계약이 만료됐고 한국으로 돌아오길 원했다. 일본에서 WK리그 경기를 챙겨보면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 더 있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 와서 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었다.

-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에 많은 출전을 하지 못했던 것도 계기가 됐는가?
그때는 많이 못 뛰었지만 내 포지션에 좋은 언니들이 있었다. 그런 생각은 안 했다. 그리고 일본전에 뛰었는데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만족했다.



- WK리그 최강팀이라 할 수 있는 인천현대제철에 지명이 됐다. 설레면서 긴장될 텐데?
많이 설레지는 않다. 그러나 강팀이라 긴장이 된다. 그래도 이런 팀에서 언제 또 할 수 있겠는가? 부담이 되는 만큼 열심히 해야 한다. 최인철 감독님과 문자 몇 번 주고 받았는데 감독님께서 “만날 인연이라 만난 것 같다. 열심히 하고 경쟁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 인천현대제철 공격의 핵심인 전가을이 3월에 미국 진출을 한다. 전가을의 대체자로 선발된 것일까?
그런 건 감독님께서 생각하실 부분이다. 그래도 대체자라면 내 입장에서는 감사할 뿐이다. 가을 언니만큼 할 수 있어야 한다. 팀에 잘 녹아 들면서 내 스타일을 가져가야 한다. 난 포지션에 상관 없이 뛴다. 공격 라인의 중앙, 측면 모두 다 선호한다. 고베 마츠다 타케오 감독님께서는 나를 공격수로 많이 기용하셨다.

- 올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대표팀에 선발되면 1월부터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표팀 들어가면 일정이 빡빡해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생각뿐이다.

- 2월에 일본 오사카에서는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예선을 치러야 하는데?
동아시안컵과는 너무 분위기가 다르다. 본선 출전 티켓이 2장밖에 안 돼 예민할 것 같기도 하다. 올림픽 예선을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살벌한 분위기일 것 같다. 경기 시작하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긴장감도 있지만 해야 한다. 특히 일본은 꼭 이기고 싶은 팀이다. 북한과도 뒤쳐지는 점이 없는데 동아시안컵 때 0-2로 졌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다. 북한을 첫 경기 때 만나는데 오히려 처음에 만나니 좋을 수 있다.



- 인천현대제철에서의 목표는 당연히 WK리그 우승인가?
우리 팀이 우승을 하도록 노력하고 싶다. 사실 내가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고베에서 왕후배 우승한 것이 소속팀으로는 처음이다. 청소년 대표팀 때는 우승도 여러 번 했는데 유독 소속팀 우승은 없었다. 그래서 고베에서의 우승이 더욱 기뻤고 또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 자신의 역할인 득점도 많이 올리고 싶은 텐데?
일단 경기를 뛰어야 한다. 공격수인 만큼 항상 팀을 위해 (골을) 생각하겠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아이낙 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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