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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클랜드 김대욱이 느낀 클럽월드컵&뉴질랜드
등록 : 2015.12.14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현재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15 FIFA 클럽월드컵에 K리그 클래식팀은 없지만, 아시아 대표로 참가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김영권이 뛰고 있다. 그런데 한국 선수 중 김영권만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것이 아니었다. 오세아니아 대표로 참가한 오클랜드 시티에도 한국선수가 있었다. 2010년 대전 시티즌에 잠시 몸담았던 김대욱(26)이었다.

2010년 대전 시티즌에 입단한 김대욱은 그 해 2경기를 뛴 뒤 이듬해 병역을 위해 경찰청에 입대했다. 전역 후에는 실업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지난해 오클랜드에 입단했다.

오클랜드에서 그는 수비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뉴질랜드 풋볼 챔피언십과 오세아니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오세아니아 대표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지난 10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대회 개막전인 6강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전반 9분만에 선제골을 내주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0-2로 패했고, 1경기만 치른 채 클럽월드컵을 마감했다.


오클랜드가 약체 평가를 받지만 2006년 첫 출전 이래 올해까지 클럽월드컵에 7번 출전한 단골 손님이다. 지난해에는 매 경기 이변을 연출하며 클럽월드컵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에서 오클랜드의 선전이 기대되기도 했다.

'스포탈코리아'는 지난 11일 김대욱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히로시마전에 풀타임을 뛴 김대욱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만큼 더 이상의 아쉬움은 털어내고 오클랜드에서 좋은 활약을 계속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 이번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유이한 한국선수다. 소감은 어떠한가?
지난해 모로코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도 출전했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돌아왔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클럽월드컵을 뛰었다. 클럽월드컵은 쉽게 뛸 수 있는 대회가 아니라서 좋았다. 충분히 자신감이 있었고 팀도 준비가 되어 있었다.

- 오클랜드의 대회 목표는 무엇이었는가?
어떤 것이라고 정하지 않았다. 1경기씩 하다 보면 정상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누구던 정상을 바라보면 1경기씩 이겨나가려 했다.

- 그러나 첫 경기인 히로시마전에서 패하며 대회가 끝났다. 히로시마와의 경기 결과가 많이 아쉬울 것 같은데?
그렇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아쉽다. 초반에 실점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아쉬움은 경기 당일로 끝이다.

- 히로시마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었나?
뉴질랜드 축구는 피지컬이 많이 강조되는 영국식 축구를 한다. 하지만 우리 팀 라몬 트리불리에트 감독님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이셔서 그런지 패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조직적인 부분에서 준비가 잘 됐었고 어떤 팀이라도 자신 있었다. 히로시마전도 볼 점유율은 우리가 71%로 높았다. 그러나 실점을 빨리 한 뒤 경기 운영을 하지 못했다. 히로시마가 수비적으로 경기해서 어려움이나 부담감도 있었다. 수준 차이는 못 느꼈다. 우리 팀 선수들도 유럽에서 뛰다 온 선수들이 많고 능력도 있다.

- 현재 오클랜드에서는 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오른쪽 측면, 중앙 수비수를 맡는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본다. 히로시마전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뛰었다.

- 호주 A리그로는 한국선수들이 많이 가지만, 뉴질랜드는 드물었다. 오클랜드에 입단하게 된 계기는?
2010년 대전 시티즌에서 뛰었고 그 뒤 경찰청 소속으로 병역을 해결했다. 전역 후에는 실업팀 한국수력원자력에 있었다. 그 뒤 축구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2014년 오클랜드에 왔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생활이 다르다.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해 만족한다. 다른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지난 2년간 영어를 배웠고, 유럽 문화도 경험했다. 여러 면에서 성장한 시간이 됐다.

- 뉴질랜드는 럭비의 나라다. 축구 인기는 어떤가?
뉴질랜드는 럭비의 인기가 많다. 크리켓도 많이 한다. 그래서 한국이나 다른 나라와는 달리 리그 규모가 8팀으로 작다. 경기 수도 적고 완전한 프로팀이 아니다. 리그는 총 16경기를 한다. 오세아니아 챔피언스리그가 하면 한 시즌에 30경기 가량을 치른다. 그러나 그 정도 경기는 상위권 2~3팀만 해당한다. 경기장도 대부분 (1만명 이하의) 작은 전용구장에서 한다. 축구 시장 자체가 많이 작다.

-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이적하는 선수들도 있는가?
있다. 우리 팀에도 호주로 간 친구들이 많다. 뉴질랜드에는 호주리그에 참가하는 웰링턴도 있다.

- 오클랜드와 계약은 언제까지인가?
뉴질랜드는 매년 계약을 갱신한다. 나도 1년 계약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적도 자유롭다.

- 계속 뉴질랜드 생활을 할 것인가?
아직은 모른다. 내가 여기서 최선을 다해야 좋은 제안을 받는다. 현재 아들이 있고 곧 아내가 둘째를 출산할 예정이다. 그런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지금은 앞으로 남은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 K리그에서 다시 뛸 생각은 없는가?
나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웃음) 팀에서 나한테 제안을 해야 갈 수 있다.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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