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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북 삼총사’가 말하는 대표팀 그리고 각오
등록 : 2015.03.19

[스포탈코리아=완주] 신명기 기자= "전북의 자부심을 걸고 태극마크를 다는 만큼 죽기살기로 뛰겠다.”

나란히 슈틸리케 3기에 선발된 ‘전북의 삼총사’ 한교원, 김기희, 이재성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도 밝아보였다. 이미 대표팀 내에 포진된 쟁쟁한 스타들과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도전자’로서 즐기는 마음으로 하자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대표팀 선발의 영광을 얻은 세 선수는 전북이 17일 빈 즈엉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고 난 뒤 구단 클럽하우스에 나타났다. 빈 즈엉전에서는 이재성만이 선발 풀타임 활약했고 김기희, 한교원은 휴식을 취했다. 이재성은 경기를 치르고 난 뒤 다소 피곤해보였지만 특유의 밝은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스포탈코리아’는 18일 오전 전북 완주에 위치한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세 선수와 함께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와 각오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세 선수들과의 일문일답.

- 대표팀 선발 소감은?

김기희: 다시 대표팀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몸 상태도 좋아져서 대표팀에 합류하면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보다 더 자신감도 생겨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교원: 이번에 선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보경, 지동원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경기력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출돼 기쁘고 그것에 대한 보답을 경기력으로 보여주고 싶다.

이재성: 워낙 언론에서도 많이 언급돼 주변에서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그래서 그런지 편하게 기다렸다. 프로무대에 처음 입단했을 때처럼 설레고 기대된다.

- 전북에 대표팀 선수가 많아진 것이 어떤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나?

김기희: 혼자가는 것보단 같이 생활했던 친구들이 간다면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가면 서먹서먹할 수 있는데 클럽 동료들이 함께 간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교원: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많아져 좋은 것 같다.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같은 팀에 있는 선수들이 함께하면 힘이 되는 것 같고 도움이 된다. 동국이형이 처음 소집됐을 때 챙겨주셨던 것처럼 기희형이 많이 챙겨주지 않을까.(웃음) 기희형은 이미 슈틸리케 감독님과 인연이 있었고 런던 올림픽 때 현재 대표팀 선수들과 친해졌기 때문에 다같이 친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제주 전지훈련 때 이재성-한교원 선수만 선발됐다. 당시 서로 잘 챙겨줬는지?

한교원: 당시 소집됐을 때 재성이는 나를 버리고 주용(이주용)이하고만 둘이 밥먹고 나를 따돌렸다.(웃음) 같은 방까지 썼는데 밥은 주용이하고 먹었다.

이재성: 고의는 아니다.(웃음) 그때 92년생 동갑내기 선수들이 많아서 같이 먹었던 것 뿐이다.

- 선발 가능성이 있던 이주용이 대기 명단에만 올랐다. 어떤 마음이 드는지?

이재성: 같이 대표팀에 못가는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워낙 왼쪽 풀백 자리에 진수(김진수)나 석영이형(윤석영) 등 해외에서 잘해주고 있는 선수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니까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한교원: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주용이는 재능이 무궁무진한 선수여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주용이는 기대는 많이 안했던 것 같지만 아쉬워하긴 했다.(웃음)



- 이번 대표팀에 뽑힐 기대는 했나?

김기희: 솔직히 반반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팀이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있고 경기를 뛰는 것을 토대로 선발했기 때문에 기대는 했다.

한교원: 기대는 내가 진짜 안했다. 경기력도 좋지 않았고 경쟁자가 너무 많았다.

- 전북이라는 구단 이미지가 대표 선발에 얼마나 도움이 됐나?

김기희: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같은 경우에도 독일 대표팀 상당수가 포진돼 있다. 뮌헨과 같이 K리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준 전북의 덕을 좀 본 것 같다.

한교원: 120% 도움이 된 것 같다.(웃음)

이재성: 만약 중하위권에서 뛰었다면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전북이라는 팀이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주목을 받은 것 같다.

- 대표팀 내에서 친한 선수는?

김기희: 딱히 친한 선수는 없는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89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생각난다. 올림픽에서도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라 편하다.

한교원: 국영(한국영)이랑 친하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같은 방을 써서 나를 많이 챙겨줬다.

- 각자 ‘도전자’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대표팀에 합류하는지?

김기희: 아시안컵 때 선수들이 잘했던 것이 사실이고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장점을 어필해 영권이(김영권), 태휘형(곽태휘)이 버티고 있는 센터백 경쟁에서 승리해 주전으로 거듭나고 싶다.

한교원: 경쟁이란 생각보다 이번 계기로 떨어진 경기력과 자신감이 살아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보경이형(김보경), 태희(남태희)와의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재성: 전북에서와 마찬가지로 도전자의 마음을 갖고 있다. 일단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

- (이재성) 슈틸리케 감독이 왼쪽 날개로 기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이재성: 아무래도 나는 스피드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측면보다는 중앙이 더 편하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흥민이(손흥민)와 같은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주눅들지 않고 내 몫을 하는 것이 목표다.

- 이번 대표팀에 간다면 목표는?

김기희: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 항상 대표팀에 차출돼도 내가 소집된 줄도 모르는 것 같다.(웃음) 코칭스태프에게 나를 알리는 것만큼 축구 팬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임팩트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한교원: 입지를 쌓고 돌아오는 것이 목표다. 일단 대표팀에 선발됐을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칠 것 같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싶다. 그런 믿음이 쌓인다면 대표팀에서의 입지 역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재성: 일단 대표팀 경기 날까지 다치지 않는 것이 목표다. A매치 데뷔전을 꼭 치르고 싶기 때문이다.

- 향후 선수로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이재성: 축구인생에서 새로운 시작이 온 것 같고 선수로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더 좋은 팀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좋아하는 팀으로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 아스널 등이 있고 롤 모델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이다.

김기희: 빅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있는 정호(홍정호)가 센터백으로서는 유일하게 해외에 진출해있는데 나도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높여서 분데스리가 등 좋은 리그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교원: 유럽 진출이 좋은 목표가 될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쌓고 경기에 많이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팀에서 뛰고 싶다기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이번 대표팀 합류 전 세 선수의 각오를 밝혀달라.

전북의 자부심을 걸고 태극마크를 다는 만큼 죽기 살기로 뛰겠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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