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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축구에서 공격이 우선일까 수비가 우선일까
등록 : 2019.01.15

[스포탈코리아]축구에서 '공격이 먼저냐 수비가 먼저냐'의 화두에서 우선은 수비다. 수비가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면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하며 만족스러운 경기력에 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축구에서 수비 방법은 단 두 가지 밖에 없다. 그것은 대인 마크와 지역 방어다. 하지만 상대 공격에 대한 효과적인 수비를 하기 위해선 철저한 대인 마크(Man to Man )와 함께 효율적인 지역방어(Zone Defense)가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선 패스 및 드리블하는 상대 선수에 가장 근접한 수비수는 공을 인터셉트하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직진 패스나 돌파를 허용하지 않기 위한 압박 수비에 치중하면서 터치라인 쪽으로 공격수를 유도한 뒤 동료와 함께 협력 수비를 펼치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 때 동료 수비수들은 상대 선수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도록 공이 연결될 만한 위치를 선점하도록 하여야 하며, 아울러 2선과 3선에서 공격을 준비하는 상대 선수들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축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선수들의 위치 변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 특히 2선에서 침투하는 선수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해 노마크 찬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2선에서 침투하는 선수를 수비하기 위한 대인 마크와 지역 수비를 병행할 수 있는 수비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공을 소유한 선수뿐만 아니라 2선에서 침투를 노리는 상대 선수를 철저히 견제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더불어 슈팅 가능지역으로 접근하는 상대 선수뿐만 아니라 반대쪽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선수까지 대인 마크와 지역 수비를 통해 마크하여야 한다. 특히 2선에 위치해 있는 상대 주 득점원과 공격형 미드필더의 움직임에 높은 집중력을 갖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도록 하는 수비는 매우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골키퍼는 슈팅 가능지역으로 접근하는 상대 선수에 대한 정보를 동료들에게 수시로 알려주며 팀 지휘자 역할을 해야 한다.

대다수 실점 장면은 공을 드리블하며 문전을 향해 침투하는 선수보다 그 반대쪽에서 쇄도하는 선수가 더욱 위협적이란 사실을 명심할 필요성이 있다. 상대의 논스톱, 크로스, 그리고 빠른 패스에 수비수들이 순간적으로 공에만 시선이 쏠려 대각선 방향으로 침투하는 공격 선수 마크에 실패하면 실점으로 이어질 확률은 높다. 축구에서 실점은 선수들이 경기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했을 때 더욱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수비 조직력이 순간적으로 무너진 경우엔 동료 선수들 가운데 누군가가 주의를 환기시키든지, 아니면 벤치가 나서 경기 흐름에 변화를 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 있어서 프리킥과 코너킥 세트피스 수비도 관건인데 특히 상대 프리킥에 대한 수비는 골문과의 거리와 각도에 따라서 수비 방법이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중 프리킥에 있어서 골문 중앙에서의 프리킥은 키커의 직접 슈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방어하기 위하여 구축하는 스크럼에 각별한 신경을 쓰도록 하여야 한다.

한편으로 측면에서의 프리킥과 코너킥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선수와 약속된 플레이를 펼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수비수 입장에선 재빠르게 공간을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예측해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프리킥한 공이 낮고 빠를 때는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문전으로 쇄도하는 공격수의 진로를 차단하고 슈팅 공간과 시간을 최소화하는 수비를 구축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또 상대 공격수와 공을 한꺼번에 시야에 넣을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해야 하며, 2선에서 침투하는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고려해 공 처리도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상대에게 프리킥을 허용 한 후 다시 한 번 염두에 둬야할 사항은 바로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에 임한 선수들의 위치다. 상대 주 득점원이나 장신 선수에 대한 대인 마크에만 집착하다 보면 수비수들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한편으로 코너킥 수비 시 공을 외곽으로 처리하고, 재빨리 전진 오프사이드 트랩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때 수비수 간의 호흡 일치에 의한 조직적인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만약 이에 실패한다면 오프사이드 트랩 구사는 물론 대인 마크에 실패하여 골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비 라인을 이끄는 리더 존재는 필수적이다. 수비에 있어서 대인 마크에 대한 의지가 떨어지는 수비수는 오히려 골키퍼의 시야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에 선수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수비 능력을 향상시키고 팀 수비전술을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더불어 대인 마크에 있어서는 자신이 먼저 실수를 하지 말고 상대방이 먼저 실수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효과적인 수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으로 지역 방어에 있어서는 거리와 타이밍 확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공간을 점유할 수 있도록 하는 수비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수비수가 공격수와의 1:1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약 20%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비수간 상호 호홉의 일치에 의한 조직적인 수비가 관건이다. 여기에는 커버 플레이는 물론 예측 능력도 포함된다. 수비는 어렵고 힘들다. 그래서 완벽한 수비는 없다.

이 점을 직시할 때 대인마크와 지역방어의 효율적인 수비를 위해서는 높은 집중력을 갖고 빠른 시간 내에 상대 선수의 장단점과 플레이의 특징과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도록 하여야만 한다. 이래저래 축구에서 '수비가 먼저다'라는 화두에 부합하는 만족스러운 수비를 펼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첫째도, 둘째도 개인의 수비 능력 향상과 팀 수비전술 이해에 있다는 사실을 선수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전임지도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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