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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의 풋볼토크] 수비수도 K리그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등록 : 2018.11.09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해 K리그1이 팀당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각 팀 별로 최종 순위를 위한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아울러 개인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도 모인다.

올해 K리그1의 MVP와 영플레이어상은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승팀 전북 현대에서는 이용과 송범근이 각각 MVP와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그러나 두 선수에게는 치열한 경쟁자들이 존재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말컹(경남FC)이 MVP, 좋은 공격을 펼치고 있는 한승규(울산 현대)가 영플레이어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MVP는 보통 그해 우승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선수가 받았다. 그러나 우승했다고 MVP 수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안정환, 김은중, 김신욱, 정조국 등 우승팀이 아니었지만 MVP를 수상한 선수들은 여럿 존재한다. 그런 면에서 MVP 후보에 선출과 투표에서 나름의 객관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공격수와 공격을 주로 맡는 미드필더가 MVP 후보였고 수상했다는 점은 아쉽다. 많은 기록이 나오지 않는 축구에서 골과 도움은 선수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수치다. 그러나 수비수나 골키퍼는 공격수, 미드필더에 비해 공격포인트를 올리기 어려운 위치다. 이것만 놓고 선수의 능력을 판단한다면 분명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워낙 골과 도움의 이미지가 크다 보니 그해에 뛰어난 활약을 한 수비수, 골키퍼가 MVP로 수상한 경우가 적다. 수비수는 지난해까지 4차례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4번의 수비수 MVP 중 가장 최근은 1997년의 김주성이었다. 골키퍼는 2008년 이운재가 유일했다.

2010년 K리그 우승을 차지한 FC서울은 MVP 후보로 브라질 출신 수비수 아디를 내세웠다. 아디는 많은 경기를 뛰며 서울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보이지 않은 팀 공헌도에서 아디는 최고였지만 표심은 준우승팀으로 공격을 주도했던 김은중에게 쏠렸다. 서울은 2년 뒤 데얀을 내세워 MVP 수상을 했다.

그러나 MVP가 공격수, 미드필더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축구는 11명이 각 포지션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야 한다. 객관적인 지표로 선수를 판단할 수 없기에 더욱 세심하게 팀에 대한 공헌도를 살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올해 MVP 유력 후보로 이용이 거론되는 점이 반갑다. 이용은 올 시즌 K리그1 29경기에 나서며 전북의 오른쪽 측면을 든든히 지켰다. 또한 9개의 도움으로 전북이 골을 넣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수비수로서 자신의 역할은 100% 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마다 판단하는 기준은 다르다. 그러나 수비수가 항상 조연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수상 자격은 충분히 갖췄다. 오랜만에 수비수가 주인공이 되는 시상식을 보고 싶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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