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헛다리 짚기' 기술을 정복하라
입력 : 2018.10.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의 드리블 기술 중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발의 인사이드, 아웃사이드를 사용하는 드리블이다. 하지만 드리블 기술은 선수 개인의 창의성에 의한 응용기술까지 가미되어, 사실상 이를 모두 습득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축구는 궁극적으로 숫자 싸움이다. 따라서 상대방과의 1대1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드리블은 최상의 방법이며 이에 선수는 드리블 연습과 훈련을 끊임없이 지속한다. 그렇지만 평범한 드리블 기술만으로는 상대방과의 1대1 대결에서 절대 우위를 점할 수 없다.

다만 자신만의 특별한 드리블 기술을 가지고 있을 때 상대방과의 1대1 대결에서 쉽게 우위를 점하며 숫자 싸움인 축구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이 점에 공 끌어당기기 기술과 더불어 공 타고넘기 일명 '헛다리 짚기' 기술도 축구의 특별한 드리블 기술 중 하나로 이에 선수는 이를 자신의 특기로 삼을 필요성이 있다. 축구에서 드리블 실시 이전에 관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 위한 속임수 동작(Feinting)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이 같은 동작이 이루어 지지 않으면 드리블 기술 구사는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여기에 공 타고넘기 기술은 실시 이전에 이를 실행에 옮기는 동작을 겸하고 있어, 기술 구사에 성공 가능성은 그 어느 드리블 기술 구사보다 높다. 공 타고넘기(헛다리 짚기) 기술은 한쪽 발과 양쪽 발을 모두 사용하여 구사할 수 있는데 먼저 한쪽발을 사용하여 구사할 때는, 디딤발에 체중을 모두 실은 다음 페인팅 동작으로 한쪽발을 사용 발을 공 바깥쪽(외측)에서 안쪽(내측)으로 타고넘는 기술이다.

이때 단지 발로 공을 타고 넘는 동작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몸의 무게중심이 공을 타고 넘는 발의 움직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옮겨가야만 한다. 이어 타고넘은 발은 공 옆 약 한뼘 정도 위치시킨 후 타고 넘은 발의 아웃아시드를 이용 반대쪽으로 공을 터치 순간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공을 이동시켜야 한다. 한쪽발을 이용하는 공 타고 넘기 기술은 양쪽 발 모두 가능하며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 타고 넘기 기술은 한쪽발 뿐만 아니라 양쪽 발을 모두 사용하여 구사할 수 있는데 실시 방법은 디딤발은 공의 오른쪽 옆부분에 위치한 후 체중을 모두 실은 다음, 페인팅 동작으로 반대쪽 발을 사용 공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스치듯 공을 타고 넘은 후, 몸의 무게 중심을 페인팅 발쪽으로 자연스럽게 옮긴 다음 반대쪽 발 아웃사이드를 이용 순간적으로 공을 터치 방향 전환을 시도하는 기술이다.

이때 공은 자신의 몸 중앙에 위치시킨 후 페인팅 동작으로 타고넘는 발의 위치는 공 옆 약 30Cm 정도 위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며 공을 터치하는 반대쪽 발 사용도 중요한데 발끝을 들어 반향 전환 시 공의 진행 방향이 수비수 앞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이 공 타고넘기 기술은 공이 정지 상태일 때나 이동 중일때 기술 사용이 모두 가능하며 분명한 전제 조건은 공을 타고넘는 발과 함께 몸의 무게 중심이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상대방을 속여 상대방 몸의 균형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공 끌어당기기 기술과 같이 하나~ 둘의 부분적인 동작으로 이루어 지면 그 효과성이 떨어져 하나의 동작으로 기술 구사가 이루어 져야 한다. 공 타고넘기 기술 습득도 공 끌어당기기 기술 습득과 같이 습득 향상에 따라서 기구인 콘과 상대방을 두고 연습과 훈련을 실시할 수 있으며, 또한 시간과 장소가 제한적이지 않아 선수가 기술 습득을 하는데 유리한 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 같은 효율성을 내포하고 있는 공 타고넘기 기술은 상체의 움직임 또한 중요한데 공을 타고 넘는 발 동작과 함께 상체의 움직임도 상대방을 속일 수 있는 유효한 동작이 될 수 있어 발 동작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 주지하여야 할 사항은 공 타고넘기 기술 구사 시 시선은 공을 바라보아야만 상대방의 인터셉트를 위한 동작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으로 집중력이 요구되며 상대 수비수와 거리가 너무 가깝게 유지될 경우 기술 구사의 성공 가능성은 낮다. 공 타고넘기 기술을 자신의 드리블 특기로 삼아 경기 중 이를 이용한 기술로 이득을 취할 때 선수의 성취감은 더욱 높아지며, 경기에 대한 사기 진작도 꾀할 수 있어 공 타고넘기 기술은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술이 아닐 수 없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전임지도자)
사진=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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