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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의 풋볼토크] 변화를 스스로 막은 축구협회 내부의 숨은 벽
등록 : 2018.07.14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뒤 새로운 A대표팀 감독 선임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변화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4년 마다 반복되는 상황이다.

협회도 나름대로 개선을 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다. 지난해 가을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도 변화를 위한 과정이었다. 그러나 눈높이가 높은 팬들의 마음을 채우기는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바뀌지 않는 협회의 폐쇄적인 구조는 변화를 막는 벽이 되고 있다. 외부 수혈을 하더라도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 결국은 중요한 포스트에 위치한 이들의 인식 변화가 없는 한 협회의 변화를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협회는 다양한 인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협회 수뇌부와 함께 각 분과위원회 위원장, 외부 인사 등이다. 분야별 전문가 집단인 외부 인사들을 이사로 선임하는 이유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협회가 목적대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싶은 모습은 아닌 듯하다.

협회의 발전을 위한 개혁적인 의견이 나와도 그때 뿐이다. 협회에서는 그러한 목소리를 듣고 변화하려는 모습이 없다. 그러한 것이 반복되고 결국 의욕을 갖고 참여한 외부 인사들은 협회 내에서 사라질 뿐이다.

이는 변화보다 현상 유지를 바라는 협회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협회 사정을 아는 관계자 A씨는 “내부적으로 개혁적인 행동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 개혁적인 인사는 오히려 소외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구조가 외부에서 협회를 폐쇄적이고 파벌적으로 보는 듯 하다”고 전했다.

협회 내부에는 일 잘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자신이 맡은 위치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의 앞에 서서 협회를 이끌어야 할 이들은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 관계자 B씨는 “협회 수뇌부들은 축구는 축구인들이 잘 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 사람들이 경영, 마케팅 전문가인가”라고 말했다.

이는 협회의 스폰서 마케팅에서도 확인된다. 현재 협회의 스폰서는 총 10개사다. 타 종목 단체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다. 금액도 엄청나다. 그런데 협회 스폰서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4년 전에는 총 13개사였다. 3년 사이에 스폰서가 3개나 줄었다. 이는 협회의 수익이 줄어진다는 것이고, 협회와 한국 축구의 가치도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협회는 여전히 현실 인식을 못하고 있다. 협회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스폰서가 늘어나고 금액도 커질 텐데, 그저 현상 유지에 급급하는 모습이다. 정몽규 회장이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관심 부족을 정치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다른 관계자 C씨는 “일하는 사람들은 이리저리 일하는데 달라지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협회는 홍명보, 박지성 등 축구 레전드를 내부로 불렀고, 상근 직원들의 역할에 변화를 주며 조직의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보는 이들은 변화로 느끼지 않는다. 굳게 세워져 있는 벽을 허물지 않는 한 협회의 변화는 요원해 보인다.

사진=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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