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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택의 비즈니스 풋볼]축구협회는 인적 쇄신 서둘러라
등록 : 2018.07.05

[스포탈코리아]축구협회가 조용한 걸 보면 고민이 많은가보다. 아마 경기 끝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고 일본이 폴란드전에서 했던 것처럼 그것도 전술이라고 공을 돌리고 있는 모양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그 때문에 일본이 당한 수모는 말로 다할 수 없다. 반 스포츠정신, 불공정 게임 그리고 무책임이 그것이다. 그 수모의 여파가 반백년은 갈 것이다.

큰 대회만 치르고 나면 구설에 오르는 협회라면 존재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 그들이 한 일이라는 게 거대한 공룡조직이 되어 편을 갈라 나누어먹기를 계속해 왔다. 늘 비판과 질타의 대상이 되어왔지만 한때는 권력으로, 한때는 국민 무시하기로 일관하더니 지금은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 다 책임지기는 싫고 누구를 희생양으로 삼아야 할지 결정이 안 된 것 같다. 그들은 늘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가 이기면 전면에 나서고, 지면 아무도 모르게 뒷걸음질 쳐 사라지는 모습을 되풀이해왔다. 관행인가 아니면 적폐인가?


도대체 떠들어야 하고 분개해야 할 곳은 축구협회인데 정작 그들은 조용하고 축구팬들만 설왕설래하고 있다. (이렇게 일사분란한 팀워크도 있나?) 뻔하다. 이러다 모두 제풀에 지치고 나면 한국축구발전 100년 수립을 위한 위원회 만들고, 어차피 나이 먹어 그만 두려고 했던 사람 마치 책임지고 물러나기라도 하는 양 용퇴시키고(?),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하고, 기념사진도 한 장 찍을 것이다. 아. 그 구태의연한 작태를 또 보아야 하다니!

사진축구선수에게 월드컵에서 뭘 좀 배우라고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협회는 어떻게 꾸려가고 있는지 먼저 배울 일이다. 다 바뀌고 있는데 권력을 움켜쥐고 축구협회는 뿌리가 마르는지 썩는지도 모른 채 사우나나 다니고 법인카드를 마구 써댈 때부터 염불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있는 걸 알기는 했지만 사태가 이 지경이 되고도 말 한마디 없을 줄은 몰랐다. 무책임하기도 하지만 염치라고는 없다. 적어도 젯밥 값도 못하고 있지 않은가.

이번 월드컵에서 애쓴 선수들 중에 나이 든 몇몇이 국가대표팀 은퇴를 시사하고 나선 것은 자신들이 참여한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것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느꼈기 때문이다. 동시에 젊은 후배들을 배려해 가능성 있는 미래 월드컵을 꾸려보라는 격려이기도 하다. 한 번쯤 더 뛰어도 좋을 선수들의 용기 있는 결단이다.

어린 선수들도 그리하는데 발도 더디고, 머리도 멈춰 서다시피 한 베테랑들은 협회라는 굴속에 숨어서 한 발자국도 나오려 하지 않는다. 협회는 여우굴이 아니다. 협회는 양로원도 국가유공자 보호소도 아니다.

오늘 점심은 드셨는지 궁금하다. 드셨으면 특별히 할 일도 없는데 일찌감치 퇴근해 잠자리에 드시라. 젊었을 때는 축구로 한국을 빛냈으니 이제는 다 잊으시고 그 붙박이 자리에 앉아서 백년만년 후배들이 베푸는 향연을 즐기시라. 아무려면 대한민국 축구가 이보다 더 나빠지기야 하겠는가!

최호택(S&P 대표)
사진=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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