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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의 풋볼토크] 헌신한 신태용 감독, 이제 놓아줄 때 됐다
등록 : 2018.07.03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신태용 감독의 계약 만료가 다가온다.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따라 앞으로 한국 축구가 나아갈 방향도 정해지게 된다.

한국 축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거두고 돌아왔다. 그러나 쉴 틈은 없다. 6개월 뒤에는 2019 UAE 아시안컵이 열린다. 아시안컵을 마친 뒤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 시작한다.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은 끝났지만 4년 뒤를 준비해야 할 타이밍이기도 하다.

카타르 월드컵 준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대표팀 감독이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은 이달 말까지 계약되어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조만간 국가대표감독선위원회를 열고 신태용 감독과의 재계약 및 신임 감독 선임 등을 놓고 논의를 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감독의 선임, 경질 등 모든 권한은 선임위에서 정한다. 김판곤 위원장은 대표팀이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치렀는지를 옆에서 모두 지켜봤다. 현재로서는 협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알 수가 없다.

일각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지 10개월 가량 밖에 되지 않았고 소방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또한 아시안컵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아시안컵 결과를 재신임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말한다. 하지만 아시안컵은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아시안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 아시안컵은 실력을 드러내는 자리
아시안컵이 열리기 전까지 치르는 A매치는 단 6경기다. 이로 인해 새로운 감독이 선임될 경우 팀 파악 및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안정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팀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허나 아시안컵은 월드컵과 다르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영원한 우승 후보다. 제 실력을 발휘하면 당연히 우승권에 들어야 한다. 이는 다른 아시아의 강호도 같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마친 뒤 한국과 일본 모두 감독을 교체했다. 그리고 똑같이 6개월의 시간을 들여 준비했다. 한국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조광래 감독의 지휘 아래 3위를 했다. 일본은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일본에 우승을 안겼다.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때도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 하에서 준우승을 했다.

감독이 새로 부임하고 짧은 준비 기간을 거쳤지만 납득할 결과를 냈다.



▲ 4년 간 헌신한 신태용 감독, 재충전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한국 축구에 모든 힘을 쏟았다. 자신의 지도자 인생을 흔들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한국 축구를 위해 희생했다. 2014년 A대표팀 코치로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했고 2015년에는 고(故) 이광종 감독에 이어 U-23 대표팀을 맡아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섰다. 올림픽을 마친 뒤에는 안익수 감독에 이어 U-20 대표팀을 이끌고 지난해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리고 러시아 월드컵까지 소화했다.

4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그는 각급 대표팀을 지휘하며 각급 대회에 모두 나섰다. 더구나 자신의 의도가 아닌 불을 끄기 위해 긴급히 투입됐다. 그리고 자신의 지도력을 모두 쏟았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은 한계를 드러냈다. 잘못된 대회 준비로 선수단의 부상과 피로누적을 자초했다. 트릭 논란으로 신뢰를 잃고 스스로 길을 막았다. 분명 독일전 2-0 승리의 공은 있지만 그만큼 신태용 감독이 둔 악수도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계속해서 한국 축구를 위해 지도자 생활을 해야 한다. 허정무 감독이 2000년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8년 뒤 다시 지휘봉을 잡고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이끈 것처럼, 신태용 감독도 재충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아시안컵 때문에 신태용 감독이 유임해야 할 이유는 없다. 새롭게 4년을 보고, 4년간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 지도자를 선임하는 것이 현재의 한국 축구에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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