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경기를 잘하기 위한 선수 지침서(2)
입력 : 2018.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는 단 두 장면 밖에 없는 단순한 스포츠다. 그것은 공격과 수비다. 이 두 장면에서 상대방 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공격 플레이는 과감하고 모험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이 때 상대방에게 볼을 인터셉트 당했을 때에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추격하는 집착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상대방 선수를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실수를 유발시킬 수 있고, 한편으로 자기편 선수들의 사기도 진작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팀도 여유 있는 수비 태세를 갖출 수 있게 된다. 또한 크로스를 실시하게 될 때에는 상대방 선수가 자기편 골문을 향하여 뛰어 들어갈 때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득점은 물론 상대방 선수의 부자연스러운 자세에서의 볼 처리로 코너킥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슈팅을 전제로 한 상대 골문 앞에서의 드리블이나 상대방과의 1:1 드리블 돌파는 자신 있는 발쪽 방향으로 시도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는 곧 빠른 슈팅 타이밍과 정확성에 의한 득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유익한 방법이다. 아울러 공격 시 중요한 관건은 상대방 수비 선수의 시야 내 즉, 앞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만약 상대방 수비 선수 시아 내에서 움직이게 되면 플레이를 간파 당할 수 있어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반면 수비에 임하게 되면 볼과 자신의 맨터는 항상 자기 가슴 앞 즉, 시야 속에 두고 수비에 전념해야 한다.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상황 판단력과 예측 능력이 상실되어 만족스러운 수비를 하기 어렵다. 더불어 공격과 수비 장면에서 중요한 점은 자신이 먼저 실수하지 말고 상대방 선수가 먼저 실수하도록 하는 것도 선수 개인의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물론 팀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방법이기도 하다. 경기에서 선수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빨리 잊는 법을 터득하라는 것이다. 그 중 실수와 지도자의 질책 부분은 이의 첫 번째 실행 조건에 해당한다.

선수는 경기에 임하게 되면 자신의 임무와 책임감 수행에 대한 부담감과, 경기가 주는 긴장감 여기에 상대방과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긴박함 때문에 실수도 하게 되고 대응과 대처 능력 또한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 때 선수는 실수와 지도자의 질책에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이에 심리적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고 이의 영향으로 결국 선수는 심한 압박감으로 실수를 연발하게 되며 자신감 또한 저하되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그러므로 선수는 실수와 지도자의 질책을 빨리 잊을 수 있는, 자기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방법을 터득하여 이를 빨리 잊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방법만이 자기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며, 더불어 집중력을 높여 원활한 팀 전술과 전략을 이행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경기에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따라서 동료 선수에 대한 믿음을 갖고 경기 중 설령 동료 선수가 실수를 하더라도 이에 대한 불신과 질책의 말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오직 힘과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는 말이나 행동으로 우선 팀웍을 먼저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는 팀의 일원으로서 존재한다. 이에 선수는 절대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그렇지 않고 부상 및 퇴장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되면 이는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로 남게 될 뿐이다. 따라서 선수는 경기에 임하여 냉정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 만약 선수가 냉정함을 잃게 되면 무리한 동작과 플레이를 되풀이하게 되고 결국 이로 인하여 부상 및 퇴장과 같은 결과물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부상 및 퇴장은 결정적인 순간 팀을 최악의 상태로 빠뜨린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부상 및 퇴장을 당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기술로서, 선수에게는 절대 쉽게 받아들여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이다.

경기에 임하여 선수가 실천해야 할 사항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그 중 페어플레이(Fair Play) 만큼은 선수가 경기 종료 시 까지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될 핵심 사항이다. 특히 비신사적 행위에 의한 상대방 선수의 부상을 초래하는 플레이만큼은 금기 플레이로서 이를 구사해서는 안 된다. 상대 선수 부상은 곧 자신의 부상과 같다. 따라서 경기에 임한 선수는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와 존중심을 잃지 않고 페어플레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어 경기 후에는 경기로 인한 피로와 체력 소모를 회복시키는데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된다.

그 방법으로서는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 실시로 경직된 근육이나 건, 인대를 이완시켜 주는 운동과 함께 관절의 유연성을 회복시켜 주는 유연성 체조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이어 수분 보충은 필수적이며 탄수화물이 함유된 과일 섭취도 빼놓을 수 없는 이행 사항이다. 이후 1차적으로 약 2~3시간 후 면(국수) 종류를 포함한 고칼로리 위주의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선수 개인의 발전은 반성이 뒤따를 때 성취될 수 있다. 선수는 이 점을 직시하고 경기 후(훈련포함) 반드시 반성하고 메모를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경기는 경기로서 끝을 맺고 자기 발전도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은 자명하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전임지도자)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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