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경기를 잘하기 위한 선수 지침서(1)
입력 : 2018.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경기를 앞둔 선수에게는 많은 조건이 뒤따른다. 이에 선수는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만족스러운 경기력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선수가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력과 팀 승리라는 두 가지 결과물을 이끌어 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선수는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최상의 신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분명 좋은 경기력은 최상의 신체 컨디션을 유지할 때 나타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경기에 임하게 되면 조급함 속에 의욕만 앞서 실수를 남발하여 자신과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최상의 신체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기 약 1주일~10일 전부터 음식물 섭취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이 때 지방질이 함유된 고기류 섭취는 되도록 피하고 밥, 빵, 과일, 야채 등등 탄수화물과 고단백이 함유된 칼로리 음식물 섭취는 필수적이다. 축구는 가장 큰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스포츠로서 90분 경기 동안 최대 8,000~12,000m 거리를 뛰며 끊임없이 상대방과 몸싸움을 하는 격렬한 운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 역시도 관건으로서 선수들의 경기 전 음식물 섭취에 의한 영양 보충은 신체 컨디션 조절은 물론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위해서는 이의 이행은 선수에게 부여된 경기 외적인 하나의 임무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선수가 경기를 앞두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또 있다. 그것은 개인 임무와 책임 그리고 팀 전술 등에 대하여 이미지트레이닝을 실시하여 경기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지트레이닝을 실시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경기력 차이는 분명히 나타난다. 그렇지만 대다수 선수는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이미지트레이닝에 소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경기를 앞두고 선수가 준비해야 할 조건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사기진작이다. 선수는 경기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 등에 따라 심리적 부담감을 갖게 되고 그 강도역시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선수는 스스로 사기진작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잘 할 수 있어' 등과 같은 자기 독백에 의한 일종의 체면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선수에게 사기진작은 그 어느 누구도 도움을 줄 수 없는 부분으로 오직 선수 스스로가 해결하지 안 될 사항이다. 한편으로 경기에 대한 좋지 않은 징크스를 갖지 않는 것이다. 선수에게 누구나 경기에 대한 좋지 않은 징크스는 존재한다. 분명 좋지 않은 징크스는 경기력 저하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더 나쁜 징크스를 잉태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선수는 경기에 임하기 전 되도록 좋은 생각만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축구에서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고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결국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것은 정신력이다. 이에 정신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경기는 무의미하다. 그러므로 경기 전 강한 정신력에 의한 자신감은 선수가 가져야 할 필수 조건이며 이를 바탕으로 경기에 임하여 오직 축구만 생각하고 축구만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에 선수는 경기에서 게으른 선수가 아닌 부지런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 한편으로 선수가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건조하지 않은 공간에서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대다수 선수는 경기 전 경기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 등에 의한 심리적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수면 장애를 겪게 된다.

이럴 경우 최상의 신체 컨디션을 유지한 상태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힘들며 또한 플레이에 대한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이에 선수는 경기 전 7~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경기 준비를 위한 자기관리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 경기 전 이 같은 조건을 실행한 선수는 경기 전 땀 배출로 인한 염분 소모로 발생하기 쉬운 근육경련을 방지하기 위하여, 소량의 염분을 섭취 근육경련 유발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후 경기에 임하여 우선 이기적인 생각 보다는 헌신과 희생정신을 앞세워 상대 선수의 장. 단점을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방법만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여 경기력에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

또한 경기에 임하여 무엇보다 방향전환에 신경을 쓰는 가운데 반대를 보는 플레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축구에서 반대를 보는 플레이만큼 효과적인 플레이는 없다. 더불어 이는 곧 축구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여 선수에게 경기에 있어서 이의 실행은 필수 사항으로 대두된다. 또한 말하는 것 역시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선수가 경기에 긴장감을 갖게 되면 경기장에서 동작은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결국 이로 인하여 나타나게 되는 것은 플레이의 위축이다. 이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기에 필요한 말을 많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말을 많이 하게 되면 긴장감도 해소되고 또한 팀 작전에도 도움이 되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경기에서 선수는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시간과 공간을 제약받아 좀처럼 여유로움을 갖기 힘들다. 특히 볼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에 있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따라서 볼을 갖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에 더욱 신경을 써야만 축구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볼 없이 하는 플레이도 볼을 갖고 하는 플레이만큼 중요하다'에 부합하며 플레이에 원활함을 기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위한 '전제조건의 해당 사항이기도 하다. 축구에서는 최고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선수 개인이 기적을 이루는 경기는 할 수 없다. 오직 부분, 팀 전술 이행이 성공의 첫 걸음이다. 이에 욕심을 버리고 항상 팀웍을 생각하는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곧 자기발전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선수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전임지도자)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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