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의 풋볼토크] 폴란드전은 신태용호의 월드컵 전망 예측할 분수령
입력 : 2018.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02년 3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A대표팀은 유럽 원정을 떠났다. 당시 튀니지, 핀란드, 터키를 차례대로 만났고 1승 2무를 거뒀다. 특히 유럽의 강호인 터키를 상대로 0-0으로 비기며 2002 한일 월드컵의 전망을 밝혔다.

신태용호가 3월 A매치의 두 번째 상대인 폴란드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28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이끄는 폴란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폴란드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만날 가상의 독일로 삼았다. 폴란드도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일본을 대비하기 위해 한국을 상대했다. 두 팀 모두 목적이 뚜렷하기에 긴장감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표팀에 있어 폴란드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폴란드전에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에서 보여줄 모습을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터키전을 통해 반전을 이룬 히딩크호
히딩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특히 2002년 2월까지는 기대보다 실망이 컸다. 하지만 3월 A매치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기대를 걸게 했다. 특히 터키전이 분수령이었다.

튀니지와 0-0으로 비기고 핀란드에 2-0으로 승리한 대표팀은 독일 보훔에서 터키를 만났다. 중립경기였지만 독이렝 거주하는 터키 이민자들이 모였기에, 사실상 터키의 홈이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0-0으로 비겼다.

승리를 거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승부 속에서 유럽의 강호를 맞아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희망을 찾은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당시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결과에 대체로 만족하며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말했다.

터키전을 통한 반전은 4월부터 효과를 드러냈다. 그 이후는 모두가 아는 대로다.



▲ 분명한 목적과 결과를 얻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둔 3월 A매치는 중요하다. 분위기를 바꾸고 월드컵을 차질없이 준비하는 분수령이 된다. 승리를 거두는 것이 가장 좋지만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대표팀은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전을 가상의 스웨덴으로 정하고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1-2 패배였다. 우려했던 수비진의 불안과 집중력 부족은 개선되지 않았다. 공격 전개 과정은 매끄러웠지만 변화 없는 부분에 대한 실망도 컸다.

그렇기에 폴란드전에서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임해야 한다. 폴란드를 가상의 독일로 삼았다면 본선 무대에서 독일을 만났을 때 어떠한 공격과 수비를 펼칠 지 시뮬레이션 해야 한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속의 내용도 중요하다.

북아일랜드전보다 나아진 점이 있어야 한다. 눈에 띄게 나아지지 않더라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아직 월드컵까지는 2개월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 충분히 보완할 수 있기에 그 계기를 만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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