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수비전술 지원과 복귀의 5가지 조건
입력 : 2018.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에 '수비가 약한 팀은 승리할 수 있지만 우승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축구에서 수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서 수비 강화의 필요성을 제시해 준다. 이를 위해서 수비 강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데 수비는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한 부분과 팀의 조직 전술이 포인트다. 따라서 선수의 정신적, 체력적인 면의 뒷받침과 함께 팀의 전술적 능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경기에서 효율적 수비 능력을 갖춘 팀은 항상 볼 주위에 상대 선수들 보다 많은 선수들이 위치하여 수비에 임한다.

이는 대체로 팀의 개인과 부분, 팀의 수비 기량과 조직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놓았기 때문이다. 팀의 수비 조직이 선수들간 결속력을 갖추려면 개별 수비 임무를 수행하는 선수들의 능력과 팀 동료의 수비 임무에 대해 이해를 토대로 한 수비 임무의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수비의 기본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이 절실히 필요하며 이러한 훈련은 선수들이 수비를 할 때 협력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훈련을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특히 훈련에 있어서 다양한 수비의 기본기 사이의 특징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예를 들어 '지원'과 '복귀'는 다른 대부분의 기본기에 앞서 미리 갖추어야 할 요소다.

따라서 수비 기본 기술을 연습할 때 다른 기본적 수비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수비 훈련에 있어서 한 가지 수비의 기본기에 대한 독립된 연습으로부터 이를 경기 상황에 응용 할 수 있는 단계 과정의 훈련을 거치도록 하여야 한다. 이는 선수들에게 이전에 훈련을 통하여 익혀놓은 하나 이상의 수비 기본기를 새롭게 상기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해 줘 바람직하다. 여기에서 또 한 가지 비 훈련에 있어서 주지하여야 할 사항은 바로 수비 할 때는 기본적인 수비의 원리를 소개한 다음에 선수들에게 전체 크기의 경기장에서 실제 경기를 통하여 이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경기를 하는 동안에 지도자는 상황에 맞추어 선수가 언제 적절한 수비의 기본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지에 대하여 지적해 줄 수 있고 선수 또한 이를 이해하여 실제 경기에서 효과적인 수비에 임할 수 있다. 이런 수비의 연습과 팀 훈련과정에 있어서 '지원'과 '복귀'는 선수 개인의 기초적인 수비의 기본기가 아닌 '습관'으로 서 수비 시 무의식적으로 경기장에서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지원'의 원리는 수비 선수가 한 명 이상의 팀 동료 배후 쪽으로 위치를 잡고 상대 선수가 볼을 드리블하여 전방의 팀 동료를 돌파를 시도했을 경우 공격수의 진로를 방해할 수 있도록 하며 '복귀'는 말 그대로 경기 중 팀동료를 지원할 수 있는 위치로 곧바로 후퇴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때 팀 동료와 더불어 상대 선수들과의 간격을 적절히 유지하여 상대에게 쉽게 돌파를 허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지원과 복귀의 기본은 모든 선수들이 관심을 가져야할 사항이며 경기장의 어느 위치에서나 가능하다. 하지만 주로 우군 진영의 경기장 1/2 수비 구역에서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같은 지원과 복귀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그것은
첫 째: 팀 동료가 돌파를 당하거나 볼을 차지하려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을 때 볼을 가진 상대 선수가 자유롭게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며
둘 째: 상대 선수가 팀 동료에 대하여 돌파를 시도하려고 한다거나 일정 거리의 전방쪽으로 볼을 플레이하고 있을 때 볼을 다시 인터셉트 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셋 째: 오픈된 지역에서 플레이가 이루어질 때 볼을 인터셉트하도록 하며
넷 째: 볼을 가진 선수를 압박하여 팀동료에게 또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다섯 째: 탁월한 드리블 기량을 가진 상대 선수가 공격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격옵션 선택의 기회를 제한한다. 선수가 이 같은 지원과 복귀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며 지원에 있어서는 경기장에서의 위치 선정과 수비수간의 수비간격, 그리고 팀 동료와의 의사소통이다. 여기에 복귀 시 핵심적인 사항은 상대 공격 방향을 파악하고 이를 방해하기 위한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다.

현대축구는 공격의 빠른 스피드와 공간 활용으로 인하여 수비 전술은 과거에 비하여 개인과 부분, 팀 조직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어 있다. 따라서 지도자와 선수들은 '승리'라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수비전술 개발과 강화에 대한 의지가 더욱 고취되고 있다. 하지만 지도자와 선수들이 수비 전술에 대한 이론적 이해와 연습과 훈련을 통한 기술적 향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팀과 선수는 한 단계 향상 될 수 없다. 분명 '수비가 약한 팀은 승리할 수 있지만 우승할 수 없다'라는논제 앞에 수비 강화를 위한 전술 개발과 훈련방법 등이 뒤따라야 하지만, 그 이전에 수비의 기본인 선수의 '접근'과 복귀'가 전제되지 않으면 수비 불안은 절대 해소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병윤(전 전주공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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