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오프사이드, 라인이 승부를 결정한다
입력 : 2018.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대방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득점을 올리는 것이다. 이 같은 축구의 특성에서 특히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하여 갖가지 작전과 전술 등을 활용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상대 선수를 오프사이드 위치로 빠뜨리는 오프사이드 트랩(Offside trap) 즉, 함정 수비 방법이다. 축구 경기규칙 11번에 해당하는 오프사이드는 선수가 그의 상대편 골 라인에 공과 최종의 두 번째 상대편보다 더 가까이 위치해 있는 선수가 같은 팀 선수에 의하여 볼이 터치되거나 플레이된 순간에 주심의 견해로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관련하여 플레이에 간섭하거나, 상대편을 방해 및 그 위치에서 이득을 얻을 때 성립된다. 단, 이 선수가 자기 진영에 있을 경우와, 최종에서 두 번째 상대편과 동일선상에 있을 때와 최종의 상대편 두 명과 동일 선상에 있을 때, 골킥, 코너킥, 스로인된 볼 또는 주심이 드롭한 볼을 직접 받으려 할 때는 오프사이드가 성립되지 않는다.

1860년대의 초창기 오프사이드 규칙은 볼을 받을 공격자와 상대 골라인 사이에 상대 선수 ‘3명’ 이상이 존재해야 패스가 성립되도록 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규칙은 1925년에 이르러 이 같은 규칙에서 벗어나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그 변화란 다름 아닌 상대 골라인 사이에 상대 선수 ‘3명’으로부터 ‘2명’으로의 완화였는데 이로 인하여 반세기 동안 유지되어 왔던 포메이션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후 오프사이드 경기규칙은 1990년 다시 한 번 매우 유의미한 완화의 변화를 가져왔는데 그것은 바로 보다 원활한 공격으로 더 많은 골이 터져 나오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두 번째 최종 상대편과 동일 선상(level with the second-last opponent)에 위치한 공격자를 ‘오프’가 아닌 ‘온사이드(onside)’로 판정토록 한 것이다.

하지만 2005년에 이루어진 또 한 차례의 변화야 말로 실로 괄목할 만했다. 여기서의 핵심은 ‘간섭(interfering)’에 대한 해석이다. 변화된 규칙에서 간섭은 ‘볼을 플레이하거나 터치함(playing or touching the ball)’을 의미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공격 측은 더 많은 자유를 누리기 시작했으며 완화된 규정을 적절히 역이용하는 공격도 가능해졌다, 반면 수비 측의 ‘오프사이드 트랩(Offside trap)’이 효과를 보지 못할 확률은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되었다. 이에 오프사이드 트랩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후방의 수비 선수들이 과거보다 더욱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협력하여, 라인을 유지하며 순간적인 빠른 속도로 경기장의 전방으로 이동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선수들이 오프사이드 트랩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숙지하고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목표는
1.상대 선수를 오프사이드 위치에 빠뜨린다.
2.볼을 가진 선수가 패스할 수 있는 공간과 방향을 제한한다.
3.볼을 인터셉트한다.
4.상대 선수를 수비 팀의 골문으로 부터 멀리 벗어나게 한다이며

여기에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사항으로서는
첫 째: 상대팀의 공격으로 수비에 임했을 때
둘 째: 볼을 수비 팀의 골문에서 어느 정도 먼 지역으로 클리어링하고 난 뒤
셋 째: 상대팀이 프리킥을 차기 직전 등이다.

아울러 이들 세 가지 기본적인 사항에 모두 적용되어야 할 원칙으로서는 볼을 가진 상대 선수를 압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볼을 사진 상대 선수가 패스의 선택 방향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이 때 압박의 임무를 수행해야 할 선수는 대체로 볼을 가진 선수에게서 가장 가까운 수비수가 그 임무를 맡아야 한다. 만약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은 성공하기 힘들다.

또한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 사용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모든 선수들이 모두 정확한 수비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한 명 이상의 선수가 뒤로 처져 위치하게 될 위험성이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상대 선수가 전혀 마크를 받지 않는 공격수에게 앞쪽으로 볼을 연결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선수 상호간 호홉의 일치에 의한 단합된 행동이 요구된다.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은 잘 사용하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수비로서 '약'이 되고 잘못 사용하면, 상대 선수와 골키퍼와의 1:1 상황이 초래되어 실점할 가능성이 커 '독'이 되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전술이다. 따라서 상대방 선수들이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 사용을 미리 예측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수비에서의 리더가 필요하다. 이 리더는 팀 동료와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모두 파악할 수 있는 위치의 한 선수가 전술을 지휘하여야 한다. 원활한 오프사이트랩 전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리더를 포함한 특정 지휘자의 소통 신호도 필요하다.

이는 소리를 크게 지르는 외침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의 신호를 삼는 것으로 서 경기 중 선수들은 리더 및 특정 지휘자에게 시선을 떼지 않으면서 상황을 관찰하여,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의 적절한 수행 지점이 어디인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 때 소리 신호뿐만 아니라 손짓과 같은 신체 행동으로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 사용의 암시를 할 수 있도록 선수 상호간 사전 약속도 매우 중요한 관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 사용의 성패 여부는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선수 상호간 호홉의 일치에 의한 단합된 행동이다. 이에 한 선수라도 집중력을 갖지 못한다면 이는 곧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 사용 성공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어 실패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대비하여 팀이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에 실패했을 경우 이를 대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한 선수가 자기 진영의 골문을 향하여 반대로 움직이는 행동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체로 이런 역할은 중앙의 미드필더가 맡는 경우가 바람직하지만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가 맡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팀이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을 사용하는 동안 골키퍼의 역할 역시도 중요하다. 골키퍼는 단지 골키퍼로서 역할을 벗어나 상황에 따라서 최종 수비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페널티에어리어 라인 및 아크서클 부근까지 위치하여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 실패와 상대의 긴 직진 패스를 인터셉트 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실력 있는 팀은 수비를 할 때 하나의 치밀한 조직체처럼 움직인다. 이는 팀의 서로 다른 수비라인과 공격 라인 선수와 선수간의 간격이 아주 좁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조직을 유지하게 되면 볼을 가진 선수를 재빨리 압박할 수 있으며 수비 또한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아울러 선수들이 볼을 향하여 교차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져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을 수비의 무기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은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경기 중에 특정한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주심이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위치에 있을 때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이용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못된다.

김병윤(전 전주공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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