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이미지트레이닝은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1)
입력 : 2018.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에서 선수 기량과 전술, 체력, 정신력, 경기력 등등의 향상을 위한 훈련 방법에는 정도가 없다. 누가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훈련을 과학적으로 실시하느냐에 따라서 개인과 팀의 성. 패가 판가름 난다. 하지만 현대축구에서 선수 개인과 팀 의 성공을 위한 훈련방법 중 한 분야인 훈련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지도자와 선수의 각별한 관심이 요망된다. 그 훈련 방법은 바로 이미지트레이닝(Image Training)이다. 이미지트레이닝은 선수들이 머릿속에서 축구에 대한 기술 및 경기력, 기타 등의 동작이나 플레이의 이미지를 떠올려 올바른 기술과 경기력 습득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훈련 방법의 하나다.

이를 멘털 트레이닝(Mental Training), 멘털 리허설(Mental Rehearsal), 멘털 프랙티스(Mental Practice) 등으로도 지칭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심상(실제 대상, 장면, 사건 등이 발생하지 않아도 그러한 지각적 경험과 상당히 비슷하게 발생하는 마음속의 영상) 훈련이라고도 한다. 이 같은 이미지트레이닝 장점은 선수 자신이 생각하는 목적을 계속 머릿속으로 떠올려 그 이미지를 실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 이미지트레이닝의 훈련법은 모든 감각 기능을 동원하여 상상력으로 과거의 경험을 떠 올리거나,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점을 창조하여 뇌에 그려냄으로써 실제 훈련을 하지 않더라도 훈련과 같은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이미지트레이닝은 이미지를 통제하면서 체계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으로, 정신력과 의지를 다지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여 선수들에게 필수적인 훈련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이미지트레이닝은 무엇보다 정신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며, 스스로 실제 훈련과 경기와 동일한 상황을 머릿속으로 재현함으로써 실전상황에서 보다 침착하게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미지트레이닝은 이 뿐만 아니라 신체훈련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실제로 이미지트레이닝은 훈련 과정을 가능한 구체적으로 머릿속에서 상상하면서 근육이 이와 함께 기억하도록 하며, 이밖에도 이미지트레이닝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훈련효과를 생리적으로 몸이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더불어 이미지트레이닝은 신체 피로도를 줄이고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면서 반복적인 훈련을 가능케 한다. 이는 실제로 이미지트레이닝은 신체가 움직이지 않다보니 피로가 적으며 공포심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미지트레이닝 방법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미지를 마음속으로, 상상하는 것이 단지 시각적인 것에 제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이미지트레이닝의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선수 자신이 상상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하고, 상세하게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후각, 다양한 감각을 총 동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심지어 그 이미지에 수반된 감정까지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즉 선수 자신이 수행하는 동작 자체를 자신의 입장에서 시각, 청각, 촉각, 운동감각 등을 총동원하여 상상하도록 하고, 더불어 외부 관찰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훈련 모습을 시각적으로 그리는 외적 심상도 함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정신, 신경 운동계를 함께 아우르는 이미지트레이닝은 선수의 강한 의지 더욱 중요하다 '꼭 승리하겠다.' '잘해야겠다.' 등등과 같은 선수의 강한 의지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안겨주어 긴장을 불러일으켜서 오히려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이상적인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면 플레이가 훨씬 수월해 질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분석적인 정신작용을 주관하는 좌뇌와 예술적 감각계층을 주관하는 우뇌로 구분된다. 여기에서 좌뇌는 상대팀의 특징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운다거나 경기 흐름을 분석하여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것은 좌뇌에서 지배하고, 일련의 무의식적인 동작은 우뇌에서 지배하는데 그래서 우뇌를 '스포츠의 뇌'로 지칭하기도 한다. 따라서 선수는 좌. 우뇌가 모두 발달하여야 한다.

선수들에게 필수적인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은 교육단계▶측정단계▶습득단계▶연습단계▶수정단계 등 5단계로 구분지어지며 이에 따라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을 실시하여야 한다. 먼저 교육단계로서 이 과정에서 이미지트레이닝에 대한 의미와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고 특히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따른 철저한 계획 하에 점진적, 규칙적, 체계적으로 실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측정단계는 개인마다 체력수준이 다르듯이 이미지트레이닝 기술의 수준에도 차이가 난다. 어떠한 상상도 쉽게 그리고 선명하게 떠 올리고 마음대로 바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대로 안 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의 첫 단계는 선수 자신이 스스로 이미지트레이닝 기술을 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난 후 이에 맞는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다음은 습득단계로서 선수 개인의 심상능력 수준이 파악되면 가장 적합한 연습전략을 모색하여 조절력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며,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간단하고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여 복잡한 것으로 단계적인 과정을 거쳐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을 실시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미지트레이닝의 선명도를 높이려면 시각, 청각, 촉각, 운동감각 등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야 한다. 상대선수, 전술, 전략, 경기시설물, 관중의 모습 등등 주변 환경까지도 최대한 자세하게 떠올릴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경기에서 실제로 느끼는 불안감, 기쁨, 흥분 등 분위기도 함께 떠올리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에 있어서 이미지를 선수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변화시킬 수 있는 조절력도 매우 중요하다. 선수가 이미지를 조절할 수 있어야만 자신이 원하는 올바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조절력도 선명도와 마찬가지로 훈련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같은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의 기초를 습득하였다면 체계적으로 연습하는 단계로 진입하여야 한다. 이때에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을 별도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의 일부로 포함하여 실천하여야 한다. 즉 슈팅이나 패스, 킥, 헤딩 등등을 할 때에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나 자세 등의 상을 그려 연습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의 연습단계가 끝나면 목표달성여부를 평가하고, 필요할 경우에 보완하여야 할 점은 이를 주기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평가 후 발전이 없는 선수는 새로운 계획을 수정하여 훈련을 하는 동안 매일 효과와 장. 단점 등을 메모해 기록하면 매우 유용하다.

김병윤(전 전주공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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