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대인 방어의 생명은 방해(2)
입력 : 2017.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수비의 조직적 구성 방법 가운데 하나인 대인 방어는 수비를 하는 동안 선수가 경기장의 일정 지역에 수비 위치를 잡고 그 지역을 책임지면서 그 지역으로 들어온 가장 가까운 상대 선수를 마크하는 수비 방법으로서, 이러한 대인 마크는 상대 선수가 위치해 있던 지점에 팀 동료선수가 있게 되거나 공을 인터셉트 할 때까지 계속 실시되어야 한다. 대인 방어는 지역 방어보다 팀들에게 종종 더 자주 이용되는 수비 조직의 형태이기도 하다.

이러한 형태의 대인 방어는 개별 수비 선수들에게 자신의 할당 지역에서 공격 선수에 대한 마크 책임을 부과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 때 선수 마크는 개별 수비 행동의 기본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여기에서 대인 방어는 지역 방어 보다, 상대팀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유로운 구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특정 선수의 수비 리더십이 요구된다. 대인 방어의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①선수의 책임이 명확하고 ②연습하기가 쉬우며 ③항상 공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밀착 수비를 할 수 있어 ④수비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그러나 대인 방어에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①수비수가 경기장 지역에서 멀리 벗어날 수 있고 ②커버에 대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③수비 지역에 빈공간이 생길 수 있다. 단점은 또 있다. 그것은 ④팀 동료 다른 수비수들을 도와주기 힘들고 ⑤체력 소모가 크며 ⑥공격 플레이에 가담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⑦팀이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동료 선수들이 부적절한 위치에 위치해 있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대인 방어를 구사할 때는 분명한 목표가 뒤따라야 하는데 그 목표는
첫 째:경기장의 마지막 1/3 지역에서 공 가까이 있는 상대 선수를 밀착 커버하도록 한다.
둘 째:수비 지역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상대 선수가 없도록 한다.
셋 째:공을 인터셉트했을 때는 재빨리 공격 진영을 구축하도록 한다.

경기에서 대인 방어를 펼칠 때에는 수비에 임하게 될 경우 선수는 반드시 상대 선수와 플레이의 전개 중심 및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팀동료를 고려하여 자신의 수비 지역 내에서 적절한 수비 위치를 잡도록 하여야 하며, 아울러 팀동료의 위치에 대한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전체적인 안목을 갖추고 수비에 임하게 되면 상대 선수의 움직임에 따라 팀동료들의 위치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는 곧 대인 방어에서 요구되는 상대 선수에 대한 수비 책임을 인계할 때 필요로 하는 협력과 조화로서 개인적 리더십이기도 하다. 대인 방어에서 선수는 공과 그 가까운 지역에 시선이 한정된 수비를 펼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야를 어느 한 곳에 고정시키지 말고 경기의 흐름 외에, 선수 자신이 맡은 상대 선수는 물론 그 주변 지역까지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경기 흐름과 상황을 파악하여 그에 따른 적절한 조언도 할 수 있게 된다.

축구는 '우리가 공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와 상대가 공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사이에서 끊임없는 전환이 계속된다. 이에 수비팀은 상대의 공격을 차단해야 하며 공을 인터셉트해야 하고 자기 진영의 수비 지역에서 수비를 돌파하거나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방해하여야 한다. 이러한 효과적인 수비는 다양한 시간과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 중 대인 방어 전술은 수비 조직의 주요한 기본 중 한 방법으로 어디까지나 수비의 개인 커버와 마크를 충실히 따르면서, 수비의 타이밍과 적적한 수비유도는 물론 전체적인 안목 그리고 핵심인 이중 시야를 염두에 두고 수비를 펼쳐야만 만족스러운 수비를 할 수 있게 된다.

김병윤(전 전주공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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