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쉬운 축구, 어려운 축구 그 차이점을 말하다
입력 : 2017.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축구선수에게는 하나의 과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축구를 쉽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선수 어느 누구나 바라는 바이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신체의 가장 부자연스러운 발로 공을 다뤄야 하는 특수성에서, 시간과 공간을 차지하기 위하여 상대방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특수성과 상황에서도 축구를 쉽게 하는 선수는 존재한다. 그렇다면 과연 축구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과 방법들이 필요할까?

우선 먼저 필요한 것은 축구를 수학 방정식처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덧셈, 뺄셈처럼 쉽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갖지 않고 축구를 쉬우면서도 한편으로 경기를 기복 없이 소화할 수 있게 된다. 선수는 경기에 대한 의미성과 중요성에 따라서 생각에 의한 심리적인 차이점이 있으며 아울러 부감감도 크게 달라진다. 결국 이의 작용으로 인하여 경기력의 편차는 크게 나타나는데, 만약 생각이 부담감을 가질 정도로 높다면 개인적으로 실수를 하는 가운데 팀이 요구하는 작전과 전술에 부합되지 않는 축구를 하게 되는 것은 물론, 무리한 동작과 행동으로 부상 및 경기규칙 위반으로 경고와 퇴장 등과 같은 불이익을 초래하게 된다.

분명 축구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 생각의 준비는 바로 덧셈, 뺄셈과 같은 단순한 생각이다. 결국 이 같은 단순한 생각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줘 개인의 경기력과 더불어, 팀의 작전과 전술 소화 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선수가 축구를 수학 방정식처럼 어렵게 생각하게 되면 축구에 대한 이해력을 향상시킬 수 없고, 더불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여유를 가질 수 없는 가운데, 경기에 임하여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구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팀이 요구하는 효과적이고도 효율적인 축구 역시 할 수 없게 된다.

일반적으로 지능(Mental)이 좋은 선수가 '축구를 쉽게 한다'라고 인식되어져 있다. 하지만 이는 절대성의 조건은 아니며 오직 축구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수학 방정식처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덧셈, 뺄셈처럼 쉽게 생각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사실 현대축구에서 축구를 쉽게하기 위한 조건과 방법의 일환으로 영상 콘텐츠를 이용한 분석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여기에 선수의 경험 또한 축구를 쉽게 할 수 있는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축구의 상황이 언제나 동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결코 축구를 쉽게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어디까지나 축구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선수의 생각이 우선 조건이다. 그래서 선수의 생각에 따라서 축구를 얼마든지 쉽게 할 수도 그리고 어렵게 할 수도 있다. 흔히 지도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말 가운데 '연습용 선수와 시합용 선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곧 선수의 생각에 의한 심리적인 면으로 평상 시 연습 때와 시합 때에 축구에 대한 이해력과 경기력이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바로 선수의 생각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심리적인 영향에 의한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 같은 원인으로 인하여 선수의 자진감과 자괴감은 분명히 엇갈리며 선수의 미래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선수에게 심리적인 면은 하나의 풀 수 없는 부문이다. 이에 축구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의 전환과 발상의 방법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축구는 여전히 어려울 수 밖에 없고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서도 확신을 가질 수 없다. 선수에게 축구에 필요한 조건들은 기술, 체력, 정신력, 이해력, 전술과 작전 소화력 등등 갖춰야 할 조건들은 많다, 그렇지만 이보다 우선이어야 할것은 바로 축구를 접하는 생각으로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축구는 언제나 동일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곧 진리다. 이 같은 진리에 순응하여 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누가 뭐라 해도 단순한 생각의 뒷받침이다. 만약 이 같은 생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축구는 할수록 힘들고 어렵다. 지도자에게도 선수의 생각만큼은 지도 부분에서 풀 수 없는 부문으로 대두된다. 그렇다면 축구를 쉽게 하기 위하여서는 선수 스스로 그 방법을 찾는데 매진하여야 한다.

'축구를 수학 방정식처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덧셈, 뺄셈 럼 쉽게 생각하라'
선수에게는 하나의 지침서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될 말이며 이의 실행이야 말로 절대적으로 요구 된다는 사항이 아닐 수 없다.

김병윤(전 전주공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