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경기 중 관찰 해야 할 승리의 키워드 세가지
입력 : 2017.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경기의 승패는 여러 가지 요소로 결정된다. 그러나 이 요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격과 수비 단 두 장면 밖에 없는 축구의 특성에서 나타나는 상대방의 특징을 파악하여, 이를 빠른 시간 내에 분석, 대처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곧 승리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다. 먼저 공격과 수비 즉, 공수 전환 시 나타나는 특징 파악이다. 여기에는 경기장 특정 지역과 빠르기 그리고 위험성 내포 등이 포함된다. 또한 수비에서 공격 전환 시 약점이 무엇이며 선수 상호간 및 경기장 특정지역 이용방법 그리고 선수의 움직임에 대한 전술적 패턴 여부 파악이다.

축구는 경기 중 '천변만화'가 연출된다. 그래서 예측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공을 인터셉트당했을 때의 상황에 대한 변화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상대방이 즉각적으로 압박을 가해 오는가, 그리고 팀 선수 간 소통에 의한 회복 여부 등의 문제 역시도 필수적인 파악 요소며, 아울러 수비의 빠르기와 맨투맨, 지역방어, 혼합수비 상태 등도 더불어 승리를 위한 파악 요소로 손꼽힌다. 한편으로 포지션별 임무와 역할로서 우선 미드필더의 역할과 플레이의 유지상태 그리고 공격과 수비 시 참여선수 수와 플레이메이커는 누구이며, 어느 선수가 팀의 균형을 조절하는 가도 핵심적 파악 요소다.

파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팀의 조직력 상태와 압박상황, 인터셉트 후의 압박, 오픈스페이스에 대한 압박과 공간활용, 공 집중 플레이 시 플레이 전개 방법은 물론 상대팀과의 미드필드 대결 상황 파악 등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다음에는 공격을 위한 킥오프, 스로우인, 코너킥, 프리킥의 세트피스에 대한 다양성과 함께 얼마나 효과적인가 하는 점 파악이다. 특히 이 부문에서 전문 키커의 면밀한 특징 파악은 절대 빼놓아 서는 안 될 필수 사항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선수는 공이 위치해 있는 주위 상황만을 의식하고 집중하게 된다.

결국 이로 인하여 경기는 지도자와 선수가 의도하고 있는 상황과 흐름으로 전개 되지 않게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럴 때 지도자의 경기 관찰에 의한 분석으로 경기 상황과 흐름을 만족스럽게 이끌어, 궁극적인 목표인 승리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지도자와 선수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다. 축구는 결국 상대방과의 경쟁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득점을 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득점을 하기 위하여 어떤 선수가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 역시 급선무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팀을 교란하는 재치와 노련미를 가진 위협적인 선수와 더불어, 선수가 경기장의 특별 지역에서 체력, 스피드 반응, 시간, 파워, 민첩성이나 기술(드리블, 헤딩, 패스, 수비) 등을 가지고 있나하는 점도 파악의 포인트다.

만약 이 같은 점의 파악에 소홀하면 결국 실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를 하다보면 어느 팀이든 팀을 이끌어 가는 핵심적인 선수가 있다. 이런 선수를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하여, 경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관건이다. 팀에 핵심적인 선수란 팀 전체적인 면에서도 존재하지만, 포지션에 의한 특별한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도 있다. 선수 파악에 이런 선수까지도 파악하는 세밀함이 필요하다. 의도한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다. 심지어 경기장 상태와 홈 또는 원정, 시간, 날씨, 기타 등도 때로는 악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이 같은 상황과 여건 및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찾아내기에도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같은 경기관찰에 의한 분석에 대하여, 한솔 FC(U-15) 이영민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여러 부문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깨달으며 지도자 생활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경기 중 관찰에 의한 작전과 전략 구사는 특히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이 점에 많은 신경을 쓰며 선후배들의 노하우까지도 터득하려 노력하고 있다. 어린 청소년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경기 관찰을 하면서, 선수들이 부담감이 가지 않고 한편으로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편안하고 이해하기 쉬운 지시에 의한 상활별 작전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격언처럼 경기에서 궁극적인 목표인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선수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는 물론 지도자의 비효율적인 팀에 공헌하는 효과적인 시스템과 전략 수립을 함으로써 가능하다. 그러나 이 같은 조건이 승리의 절대적 조건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경기 중 펼쳐지는 모든 상황을 관찰한 후 이를 분석 유효적절하게 대처하여만 경기의 흐름과 리듬을 유리하게 전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만 경기의 궁극적인 목표인 승리와 더불어 의도하고 있는 경기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김병윤(전 전주공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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