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레전드의 회상, “2002 한일월드컵 못 가서 아쉬웠다”
입력 : 2020.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이탈리아 전설 로베르토 바조(52)가 2002 한일월드컵을 언급했다.

바조는 과거 이탈리아를 대표했던 골잡이다. 꽁지머리로 적진 곳곳을 누볐던 그에게 지금도 판타지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런 그가 아주리 유니폼을 입고 2002 한일월드컵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최종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5일 바조의 인터뷰를 실었다. 바조는 “2002 한일월드컵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있다. 아쉽게 출전이 불발됐다. 꿈에서는 몇 번이나 월드컵에 갔었다”고 회상했다.

현역 시절 바조는 잦은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2002년 1월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3개월 진단을 받았다. 놀라운 속도로 회복 후 복귀했으나, 이탈리아 수장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몸 상태를 우려해 포함시키지 않았다.

바조는 “수술 후 2주 동안 체중 12kg가 빠졌다. 많은 눈물을 쏟았던 기억이 있다. 월드컵에 가려고, 마지막 결전이라 생각해 10시간 동안 훈련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바조가 이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바로 이탈리아 미래로 불리는 니콜로 자니올로(AS로마)가 지난 13일 유벤투스와 경기 중 크게 다쳤다. 바조와 같은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수개월 결장이 불가피하다.

바조는 “나는 2002년에 35세였다. 자니올로는 이제 20세다. 그의 경력은 지금부터다. 유로,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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