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필요한 자원 쓴다” 김학범 감독, 도쿄 올림픽 예선에 유럽파 호출 (영상)
입력 : 2019.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올림픽 예선에 최정예 멤버로 나선다. 최대한 소집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부르겠다는 계획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컵에 출전해 2승 2무라는 결과를 내고 왔다. 두바이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UAE를 상대하면서 내년 1월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행연습을 했다.

김학범 감독은 “두바이컵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였다. 선수들을 전부 평가하고 어떠한 상황이 닥칠지 미리 시뮬레이션했다. 어떤 상황 발생을 생각하면 실익이 있었다”며 만족했다.

하지만 경험 쌓기에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 U-22 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과 한 조에 편성되어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또한 두바이컵 상대들과는 토너먼트에서 맞붙을 수 있다. 이 팀들을 제압할 실력을 키워야 한다.



실력 상승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탄탄한 선수층 구축이다.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모두 모여야 한다. 특히 유럽 각지에서 활약 중인 1997년생 이후 선수들의 소집이 필수적이다. 이번 두바이컵에서도 독일에서 활약 중인 백승호(22, 다름슈타트), 정우영(20, 프라이부르크)이 U-22 대표팀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특히 백승호는 U-22 대표팀과 처음 호흡을 맞춰 의미가 컸다. 김학범 감독은 “워낙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여기 선수들과 경기를 하지 않아 호흡 관계가 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며 백승호의 가세로 만족한 점이 있었다고 평했다.

그렇지만 백승호가 U-23 챔피언십에도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이번에는 A매치 기간에 두바이컵이 열려 소집할 수 있었다. 하지만 U-23 챔피언십이 열리는 내년 1월 8~26일은 A매치 기간이 아니다. 더구나 U-23 챔피언십은 구단이 소집에 무조건 응할 필요가 없다. 백승호 외에도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소집은 불투명하다. 지난 6월 폴란드 U-20 월드컵 때도 정우영이 소속팀의 반대로 출전이 불발된 적이 있다.



유럽파의 가세가 대표팀 전력을 상승시키는 것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잘 드러났다. 손흥민(27, 토트넘)은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고 이승우(21, 신트 트라위던), 황희찬(23, 잘츠부르크), 김정민(20, 리퍼링)도 요소요소 맹활약했다.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국내파와 유럽파가 어우러지며 목표였던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 소집을 위해 토트넘과 길고 긴 협상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부족한 부분을 메울 유럽파 선수들의 소집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것이 도쿄행을 결정할 필승 카드이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한 자원은 써야 한다. 계속 접촉할 것이다”라며 소집해야 할 선수들의 소속팀에 차출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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