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히딩크에게 노골적 불만 ''1년간 효과 없었다''
입력 : 2019.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중국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중국축구협회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올림픽팀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특별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오홍보 전 중국 A대표팀 감독이 팀장을 맡고 하오웨이 산둥 루넝 코치를 후임 감독으로 내정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 '시나스포츠'는 "결국 중국축구협회가 감독 교체를 선택했다. 하오웨이가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실제 후임 후보자가 될 사람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 올림픽팀은 오는 23일 소집하며 이때 히딩크 감독의 거취가 최종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베트남 올림픽팀과 친선경기서 패한 뒤 상당한 비판 여론에 시달렸다. 도쿄올림픽 예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두고 빨간불이 들어오자 히딩크 감독의 지도 방식이 문제가 됐다. 대체로 중국 체류기간이 짧은 것을 지적한다.

중국 매체 '화티왕'은 "히딩크 감독의 중국 체류가 적은 건 부인할 수 없다. 3월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예선을 마치자마자 네덜란드로 갔던 히딩크 감독은 5월 툴롱컵을 위해 일주일 가량 중국에 머문 것이 상반기 중국 체류의 전부였다"며 "툴롱컵을 마친 후에도 네덜란드로 가 휴가를 보냈다. 7월 중순 잠시 베이징에 들렀지만 8월 말까지 또 네덜란드서 지냈다"고 꼬집었다.

재택근무도 불만인데 성적마저 신통치 않다. 올해 초 열린 올림픽 1차 예선은 통과했지만 올해 툴롱컵에서 아일랜드, 멕시코, 칠레에 패했고 베트남에 완패하면서 신뢰를 잃었다. 내년 1월 올림픽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변화 목소리가 커졌다. .

시나스포츠는 "히딩크 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뚜렷하게 개선된 부분이 없다. 거의 모든 사람이 올림픽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1년 동안 히딩크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제 결정을 내릴 때가 됐다"고 계약해지에 무게를 실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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