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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 또 신중…벤투가 3년 뒤 월드컵을 그리는 자세
등록 : 2019.07.17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무난한 조 편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3년 뒤 펼쳐질 미래를 위해 신중히 접근한다.

벤투 감독은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023 AFC 아시안컵 통합예선 조 추첨 현장에 자리했다.

한국과 벤투 감독이 3년 뒤 월드컵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오는 9월 시작될 아시아지역 2차예선은 카타르월드컵을 위한 첫 시험대. 총 40개국, 8개 조로 나뉜 상황에서 조 1위가 최종예선 티켓을 가져간다. 조 2위도 최종예선에 오를 자격이 주어지지만, 상위 4개국에 주어지는 만큼 1위를 목표로 삼는 게 안정적이다.


조 편성은 나쁘지 않다. 한국(FIFA랭킹 37위)은 H조에서 레바논(FIFA랭킹 86위), 북한(FIFA랭킹 122위), 투르크메니스탄(FIFA랭킹 135위), 스리랑카(FIFA랭킹 201위)와 경쟁을 펼친다. 모두 한국보다 전력은 한 수 아래다. 장거리 원정길은 부담스럽지만, 초반 3차례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후에는 한층 편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까다로운 상대가 없어 벤투 감독이 여유를 느낄 법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이제 조 추첨 결과가 나왔다. 상대 팀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투르크메니스탄과는 첫 경기를 치르는데, 이 팀의 과거 경기 정보를 수집해 경기력을 분석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거리 이동 후에도 선수들이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게 집중하겠다"라며 전력 투구를 예고했다.

올해 1월 아시안컵 실패가 벤투 감독에게 쓴 약으로 작용한 것처럼 보인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8월 부임 후 남미의 강호 칠레와 비기고, 우루과이를 꺾는 등 최고의 기세를 달렸다. 손흥민, 황의조, 김승규를 포함한 최정예 전력을 소집해 59년 만의 정상 등극을 약속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참혹한 성적표였다. 한국은 깊게 내려선 수비 파훼법을 찾지 못했고, 매 경기 답답한 경기력을 펼쳤다. 벤투 감독은 빌드업 축구만 고집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고, 8강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카타르에 무너져 자존심을 구겼다.

벤투호는 올해 3월과 6월, 네 번의 평가전에서 3승 1무를 거둬 분위기를 반전했다. 하지만 아시안컵의 충격을 완벽히 떨치려면 중요한 무대에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 3년 뒤 열릴 카타르월드컵이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까지 장기적인 관점을 보고 벤투 감독을 영입했다. 아시안컵에서는 분명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동안 보여준 지도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힘을 실어줬다.

벤투 감독의 첫번째 과제는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시아 축구가 심상치 않다. 아시안컵을 통해 국가간 축구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한국, 일본, 호주가 아시아 대표 강호로 꼽히지만 카타르,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전력만 믿고 승리를 장담한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벤투 감독도 아시안컵의 뼈저린 경험을 통해 이 점을 잘 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내기보다, 확실하게 승리를 가져오는 방안에 초점을 둔다. 한 팀에 주안을 두지 않고, 모든 경기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아시안컵이 부임 후 첫 관문이었다면, 2차예선은 본격적인 시험에 오를 전초전. 벤투 감독은 3년 뒤 월드컵에서 그릴 미래를 위해 신중한 자세로 접근한다는 의지를 다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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