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서연, “내가 못해서 대표팀 못 간 것, 욕심 없다”
입력 : 2019.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김성진 기자= ‘심스타’ 심서연(30, 인천현대제철)이 WK리그 개막전에서 강렬한 수비를 펼쳤다.

심서연은 15일 인천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경주한수원과의 WK리그 1라운드에서 인천현대제철의 2-1 승리를 지켰다.

인천현대제철은 후반 6분 경주한수원의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나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실점 후에는 심서연을 중심으로 수비를 안정시켰다. 경기 내내 나히를 막은 심서연은 후방에서 강력한 태클과 몸싸움으로 추가 실점을 저지했다.

또한 빌드업의 출발점으로서 전방에 좋은 패스를 수 차례 연결하며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심서연은 “나히가 너무 길었다”며 큰 키를 활용해서 움직이는 나히를 막는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심서연은 A매치 57경기를 뛰었을 만큼 오랜 시간 여자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지난해 열렸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후방을 지키며 동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그러나 이후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다. 최근 치렀던 아이슬란드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수비 불안이 제기됐다. 경험이 풍부한 심서연의 복귀에 대한 의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해서 심서연은 “내가 못해서 대표팀에 가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W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기에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대표팀 욕심은 없다”며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대표팀에 불릴 것이라고 여겼다.

심서연은 그 동안 여러 차례 큰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부진의 원인으로 부상을 꼽기도 했다. 이를 들은 심서연은 웃으면서 “부상은 없다. 재발하지도 않았다”면서 “부상 트라우마도 벗어난지 오래다”라고 했다.

대표팀 생각은 잠시 접어둔 심서연. 시즌이 시작한 만큼 인천현대제철 승리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힘들게 동계훈련을 했다. 지금까지 훈련한 것 중 역대 최고”라면서 “작년, 재작년 모두 개막전 승리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리고 “시즌 준비를 하면서 대표팀에 많은 선수가 소집돼 맞출 시간이 없었다”며 시간을 두고 호흡을 맞추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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