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윤덕여 감독, “월드컵서 만날 프랑스, 노르웨이 경험했다”
입력 : 2019.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춘천] 김성진 기자= 아이슬란드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거둔 윤덕여 감독이 유럽 축구를 경험한 것에 의의를 두었다.

한국은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아이슬란드와의 두 차례 평가전은 1무 1패로 마감했다.

윤덕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이 월드컵에서 만날 프랑스, 노르웨이전을 앞두고 경험하게 된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한 뒤 “이번 경기에서 나타난 부분이 최종 훈련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라며 유럽 선수들의 큰 체격에 대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소연, 이민아의 공존에 대해 “두 선수는 기술적으로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지소연은 유럽에서 큰 선수들과의 경험이 많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은 뛰어나다. 반대로 이민아는 체격이 크지 않다. 힘도 많이 부족하다. 전형적인 기술 축구를 하는 선수다”라고 두 선수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민아를 후반에 기용한 것도 그 점을 염두에 뒀다. 작은 선수들이 큰 선수들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유럽 선수들을 대비한 훈련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했는데?
궂은 날씨 속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이번 평가전이 월드컵에서 만날 프랑스, 노르웨이전을 앞두고 경험하게 된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 체격적으로 밀렸다. 어떤 점을 대비할 것인가?
체격을 보완할 수 없지만 신체적으로 작더라도 부딪힐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는 한 명이 막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조직적으로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우리가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최종 훈련 때 보완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힘들지만 그런 부분은 최종 훈련에서 극복해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나타난 부분이 최종 훈련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 이번 두 번의 평가전을 통해 어떠한 점을 얻었는가?
우리에게 정말 적절한 시기에 북유럽의 선수와 한 것이 옳았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월드컵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한 답을 찾았다.

- 쉽게 뚫리는 수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차전에서 3실점했다. 오늘 실점도 수비에서 실수라고 할 수 있다. WK리그에서의 체격, 스피드와 차이가 있어서 적응에 문제가 있었다. 선수들이 상대의 빠른 움직임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실점하는 장면을 보면 세컨드 볼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우리는 세컨드 볼에서 실점했지만, 득점할 수 있는 장면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

- 지소연, 이민아를 같이 기용할 때 장단점이 보이는데?
두 선수는 기술적으로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지소연은 유럽에서 큰 선수들과의 경험이 많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은 뛰어나다. 반대로 이민아는 체격이 크지 않다. 힘도 많이 부족하다. 전형적인 기술 축구를 하는 선수다. 유럽 선수들과 부딪혔을 때의 어려움이 이번 경기에도 있었다. 이번에 A매치 데뷔를 한 강채림을 실점 후 포지션 변화로 지소연과 득점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체격의 어려움은 분명 있다. 이민아를 후반에 기용한 것도 그 점을 염두에 뒀다. 작은 선수들이 큰 선수들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홍혜지의 부상이 아쉽다. 유럽과의 대응을 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 이금민을 최전방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하려고 했었나?
이금민을 최전방에 두고 지소연, 여민지, 강채림을 뒤에 두었다. 그것은 다른 위치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여민지에게 로테이션을 얘기했다. 자리에 구애받지 말고 움직이라고 했다. 강채림도 측면, 미드필드에서 다 소화할 수 있다. 변화를 주면서 경기를 풀어가려는 의도가 있었다.

- 골키퍼의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는데?
지난 1차전이 끝난 뒤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라고 했었다. 오늘 강가애가 실점할 때의 장면을 보면 아쉬움은 있다. 실점하지 않았지만 빌드업을 하는데 있어서도 불안감이 있었다. 강가애도 이번 평가전을 통해서 그 동안 김정미가 팀을 위해 오랜 시간을 함께 했는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자고 생각했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 잘하면 더 자신감을 갖고 프랑스에서도 김정미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했다. 오랜만에 경기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 이번 2연전에서 여민지의 활약은 어땠나?
여민진 이번 훈련을 통해서 적극적인 훈련 자세와 자신이 월드컵을 가지 못한 아쉬움과 간절함을 보여줬다. 그것이 1차전 득점으로 나왔다. 2차전에서도 역할을 해냈다. 부상이 많았던 선수여서 움직임을 얘기했다. 회복되는 느낌이 있었다. 앞으로 부상 없이 자기 역할을 하면 예전 U-17 월드컵 우승 때의 모습을 보여줄 기대를 갖고 있다.

- A매치 데뷔를 한 강채림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는데?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해부터 쭉 지켜봤다. 대표팀 훈련이 있을 때마다 같이 훈련을 했다. 기술이 뛰어나다. 이런 선수들이 필요하다. 나이는 어리지만 기존 선수들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

- 지소연이 너무 많은 역할을 소화한다. 이에 대한 활용법은?
지소연을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결국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지소연에게 국한된 플레이 보다는 주위 선수들이 오히려 더 움직임을 갖고 지소연이 상대 벽에 붙어 있을 때 돌파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더 많은 준비와 훈련을 해야 한다. 마지막 최종 훈련에서는 여러가지 복합적이고 문제점을 내일부터라도 리뷰하면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팬들의 응원 헛되지 않게 책임감을 느끼는 경기가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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