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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의 수비 문제, 공격진의 압박은 더욱 커져간다
등록 : 2019.04.07

[스포탈코리아=용인] 신준호 기자= 윤덕여호의 수비 불안이 커질수록 공격진이 짊어질 부담감은 커지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수비 문제가 드러난 경기였다. 대표팀은 전반전 허용한 2개의 슈팅을 모두 실점했다. 중원에서 나온 실책이 1차적 원인이었지만, 이후 침투하는 토르발즈도티르를 속수무책으로 놓친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이 더욱 눈에 띄었다. 후반 막판 나온 3번째 실점도 골키퍼 김정미의 아쉬운 키핑이 상대 공격수에 연결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수비 불안은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다. 결정적 순간에 수비수들의 아쉬운 플레이가 발목을 잡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공격에는 전가을-지소연, 중원에는 조소현이라는 걸출한 스타들이 버텨주지만, 수비진에는 믿을만한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다. 측면 수비에 장슬기가 성장한 것은 위안이지만, 중앙에 버팀목이 없는 것은 여전히 큰 골칫거리다.


그래서 윤덕여 감독이 아이슬란드전 야심차게 준비해온 전략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주장 조소현의 중앙 수비수 이동이었다. 몸싸움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조소현을 수비에 투입해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노림수는 통하지 않았다. 조소현이 수비로 내려가자 중원의 이영주-이민아는 체격이 좋은 아이슬란드에 고전했다. 조소현도 이미 상대 공격이 수비까지 넘어온 상태에서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결국 윤덕여 감독은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이영주를 빼고 수비수 정영아를 투입하며 조소현을 중원으로 올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이 주제는 당연히 수비였다. 윤덕여 감독은 이에 대해 “조소현이 중원에서 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수비 안정화를 위해 중앙 수비에 배치했다”라며 “실점 장면을 보면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이런 실점은 팀 분위기와 직결되기 때문에 다시는 나와서 안 된다”라고 문제점을 강조했다.

수비 문제가 심화될수록 대표팀에 내재되어 가는 또다른 문제는 공격의 부담감이 커진다는 것이다. 아이슬란드전 대표팀 공격은 훌륭했다. 22개 슈팅에서 2득점만 터진 것은 아쉽지만, 지소연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빠른 공격 전개에 아이슬란드 수비진은 쩔쩔 맸다. 1만 5,839명의 관중은 후반전 휘몰아치는 한국의 맹렬한 공격에 열렬히 환호했다.

대표팀의 공격력은 아이슬란드 욘 쏘르 헉손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후반전 한국의 공격을 막기 어려웠다”라며 “한국이 가진 속공 능력은 유럽 팀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의 몸놀림과 속도는 놀라웠다”라고 극찬했다.

적장의 칭찬을 받을 정도로 활약했지만, 공격진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다른 문제가 아닌 자신들의 부족함을 먼저 생각했다. 이날 경기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민아는 경기 후 “공격에서 결정력이 아쉬웠다”라고 지적했고, 지소연 역시 “좋은 모습, 안일한 모습이 공존했다. 나 역시 실수를 많이 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반성했다.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축구 역시 공격이 전부인 스포츠가 아니다. 득점하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지만, 공격이 어려움을 겪을 때 수비가 실점하지 않으며 결과를 챙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수비가 실점할 때마다 공격이 더 넣어줘야 한다는 압박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부담스러운 책임이다.

더욱이 오는 6월 열리는 프랑스 월드컵 상대는 아이슬란드보다 몇 수 위로 평가받는 프랑스, 노르웨이다.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공격이 잘 통하지 않는 동시에, 상대 공격은 더욱 매서울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그럴 경우 공격 개선보다는 수비 안정화가 월드컵 성공의 당락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물론 실망하긴 이르다. 이민아는 경기 후 “한번 붙어보면서 우리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알게 됐다. 2차전은 이길 자신 있다”라고 나아진 모습을 약속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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