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잡았지만' 한국, 아이슬란드에 2-3 패..여민지-이금민 득점
입력 : 2019.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용인] 신준호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이슬란드에 아쉽게 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6일 오후 2시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최정예가 총출동했다. 최전방은 여민지, 그 뒤를 지소연이 받쳤다. 중원은 문미라, 이민아, 전가을, 이영주이 출전했다. 수비라인은 신담영, 박세라, 장슬기, 조소현이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착용했다.

이에 맞서는 아이슬란드는 최전방에 쏘르발즈도티르를 원톱으로 내세워 대표팀의 골대를 노렸다.

경기는 수많은 팬들의 열기 속에 뜨겁게 진행됐다. 초반은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9분 만에 문미라가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달궜고, 전반 12분 지소연이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가볍게 넘겼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주도권을 잡은 대표팀은 아이슬란드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7분 여민지가 우아한 볼 터치에 이은 슈팅을 했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곧바로 때린 문미라의 슈팅은 공중으로 솟구쳤다. 전반 19분에는 장슬기의 단독 드리블 돌파가 인상깊었다.

경기 분위기는 한국이 가지고 있었지만, 전반 27분 예상 외의 일격을 맞았다. 중원에서 공을 돌리던 한국의 패스 실수가 있었고, 이를 가로챈 아이슬란드는 공격을 전개했다. 공을 받은 쏘르발즈도티르는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경기를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대표팀은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해 주도권을 가져왔다. 지소연과 이민아는 중원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아이슬란드의 압박에서 벗어났다. 전반 37분에는 전가을이 올린 코너킥을 여민지가 헤딩했지만, 골대를 지키던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분위기가 좋아진 듯했지만, 또다시 아이슬란드의 한방이 터졌다. 전반 39분 한국의 아이슬란드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공을 받은 쏘르발즈도티르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윤덕여 감독은 전반 43분 이영주와 정영아를 교체하며 전반전을 0-2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 많은 변화를 줬다. 윤덕여 감독은 전가을을 빼고 임금민을 투입했다. 투지 넘치게 후반을 시작한 대표팀은 아이슬란드를 몰아붙였다. 후반 3분 만에 지소연의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곧바로 이금민도 슈팅했다.

분위기를 잡은 대표팀은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이금민이 폭발적인 드리블 이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지소연이 센스 있게 흘려준 공을 여민지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추격골이 터지자 대표팀은 더욱 힘을 냈다.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아이슬란드는 지소연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빠른 공격을 쉽게 막지 못했다. 후반 11분 여민지의 슈팅과 후반 18분 나온 지소연의 슈팅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기세를 잡은 윤덕여 감독은 후반 24분 문미라를 빼고 손화연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줬다. 변화는 바로 통했다. 후반 26분 측면에서 공을 받은 이금민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든 대표팀이었다.

이후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갔다. 대표팀은 장창까지 투입하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후반 막판 아이슬란드에 실점을 허용하며 2-3으로 패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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