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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포커스] 기성용 없는 韓, ‘중원 사령관’ 황인범 어깨가 무겁다
등록 : 2019.03.11

[스포탈코리아=파주] 정현준 기자= 오랜 시간 한국을 지키던 기성용(30)이 대표팀을 떠났다. 이제 황인범(22, 밴쿠버 화이트캡스)이 짐을 짊어질 차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11시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3월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를 포함한 주축 멤버들이 이번에도 승선했다.

황인범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당연한 일이었다. 황인범은 현재 대표팀 중원에서 없으면 안될 자원으로 불린다. 경쟁력은 아시안게임, 아시안컵을 통해 증명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과감한 침투 패스로 호평을 받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꼽힌다.


아쉬운 점도 뚜렷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는 강력한 몸싸움을 구사하는 호주 중원에 고전했다. 패스 정확도도 떨어졌다.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패스는 깊이 내려선 팀에 위협을 주지 못했다. 카타르와 아시안컵 8강전에서는 손흥민, 황의조를 향해 패스를 넣어줬으나 카타르 수비에 줄곧 끊겼다.

지금까지 대표팀의 조연이었다면, 이제 주연으로 올라서야 한다. 한국은 중원의 핵 기성용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사령관을 잃었다. 주세종(아산 무궁화), 정우영(알 사드) 등 기성용의 파트너로 발을 맞춰본 선수들이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황인범이 기성용을 향한 대표팀 의존도를 지워야 한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적응이 순조롭다는 점도 호재다. 황인범은 올해 2월 대전 시티즌을 떠나 밴쿠버에서 도전을 시작했다. 낯선 환경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MLS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소화, 중거리 슈팅과 예리한 패스로 1도움을 올리며 밴쿠버를 이끌었다. 이어진 레알 솔트레이크와 2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상승세를 대표팀으로 이어가야 한다.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벤투호에서 황인범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기성용이 자랑하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물론, 불리한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날카로운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

이날 벤투 감독은 기성용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에 반박했다. 그는 "기성용의 공백을 누구로 대체할 것인가를 보면 지구 몇 바퀴를 돌아도 찾을 수 없다. 그대로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전체를 놓고 봐서 선수를 선발하고자 한다고 말하겠다"라며 대표팀에는 새로운 선수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성용과 작별한 대표팀은 오는 3월 A매치 평가전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 오랜 시간 지탱해온 중원의 기둥이 떠나면서 황인범의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오는 볼리비아, 콜롬비아와 경기는 새로운 사령관으로서 황인범의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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