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부진하나 A매치하면 달라지는 선수
입력 : 2018.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마커스 래쉬포드(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속팀에서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으로 잉글랜드 A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잉글랜드 A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최종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래쉬포드도 힘을 보탰다. 이날 4-3-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래쉬포드는 73분 동안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와 위협적인 침투로 잉글랜드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널었다.

자유롭게 움직였다. 래쉬포드는 왼쪽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리 케인(25), 라힘 스털링(24)과 끊임 없이 위치를 바꾸며 공격의 활로를 물색했다.

자신감까지 넘쳐 흘렀다. 데얀 로브렌(29, 리버풀), 시메 브르살리코(26, 인터밀란)와 같은 유럽 정상급 수비수들을 상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창출했다.

래쉬포드의 활약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래쉬포드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하며 번뜩이는 발재간을 뽐냈다.

유럽 정상급 드리블러 꼽히는 이반 페리시치(29)와 스털링이 이날 경기에서 각각 0회와 2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알 수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래쉬포드는 이날 시도한 2회의 롱패스를 모두 동료에게 정확히 연결하면서 역습의 발판을 마련하기까지 했다.

한 경기에 그치는 반짝 활약이 아니다. 래쉬포드는 지난달 스페인과의 2018/2019 유럽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4 3라운드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의 모습과 확연히 대조를 이뤘다. 래쉬포드는 올 시즌 등번호 10번에 걸맞지 않은 부진한 모습으로 많은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 1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을 뿐이다.

모리뉴 감독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모리뉴 감독은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48) 감독과 달리 래쉬포드에게 지나친 수비 가담을 요구하고 있는 탓에 래쉬포드의 공격적 재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난의 화살도 맨유와 조제 모리뉴(55) 감독을 향하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모리뉴 감독을 비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잉글랜드 팬들의 SNS 반응은 다음과 같다. 한 팬은 “래쉬포드는 대표팀에서처럼 뛰어야 한다. 맨유에서는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다른 팬은 “래쉬포드의 부진은 모리뉴 감독 때문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맞장구 쳤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잉글랜드 팬들은 “래쉬포드와 린가드를 봐라. 맨유에서 뛸 때보다 훨씬 낫다”, “래쉬포드는 모리뉴 감독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모리뉴 감독과 맨유는 래쉬포드를 망치고 있다”라며 거센 비난을 내놓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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