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버린 이탈리아, 인시녜 앞세워 재기 도전
입력 : 2018.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로렌조 인시녜(27, 나폴리)가 이탈리아 A대표팀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이탈리아 A대표팀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 A대표팀을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스웨덴에 밀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 A대표팀은 이달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같은 강호를 상대로 명예 회복을 꿈꾸고 있다.




실패를 교훈 삼아 다양한 변화가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스리백 전형이 모습을 감출 것으로 점쳐진다.

루이지 디 비아조(47) 감독 대행은 이탈리아 21세 이하 대표팀에서부터 4-3-3을 주력 전술로 활용한만큼 A대표팀에서도 스리백이 아닌 포백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의 예상도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1일 “디 비아조 감독 대행은 인시녜, 임모빌레, 키에사를 앞세워 4-3-3 전형을 사용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인시녜다. 인시녜는 올 시즌 나폴리의 에이스로 리그 28경기 7골 8도움을 올렸다. 유럽대항전에서도 맨체스터 시티, 샤흐타르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유럽 정상급 기량을 증명하기도 했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잠피에로 벤투라(70) 전 이탈리아 A대표팀 감독이 스리백을 고수한 탓에 측면 공격수 인시녜의 설 자리가 없었다. 4-4-2 전형에서는 기회를 얻기도 했으나, 그의 공격적 재능을 살리기에는 부족했다.

스웨덴전에서도 이탈리아의 탈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인시녜는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10여분 출전하는데 그쳤을 뿐 아니라 2차전에서는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를 두고 다니엘레 데 로시(35)가 코칭 스태프를 향해 분통을 터트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되기도 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인시녜를 위한 판이 깔렸다. 이탈리아 A대표팀은 나폴리의 주력 전술과 같은 4-3-3 전형을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인시녜는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왼쪽 측면을 휘젓기만 하면 된다.

조력자들도 훌륭하다. 우선 나폴리에서부터 호흡을 맞춘 조르지뉴(27)가 인시녜의 뒤를 든든히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 베라티(26), 지아코모 보나벤투라(29) 역시 인시녜를 비롯한 공격진에 힘을 실어줄 역량이 충분하다.

공격진 역시 미드필더진 못지 않다. 안토니오 칸드레바(32), 치로 임모빌레(28)와 같은 검증된 공격수에 패트릭 쿠트로네(20), 페데리코 키에사(20)와 같은 유망주들이 조화를 이룬 공격진이 인시녜와 함께 이탈리아 명예회복에 앞장선다.

▲ 이탈리아 예상 선발 명단(풋볼 이탈리아)

(4-3-3): 부폰(GK)- 플로렌치, 보누치, 루가니, 스피나촐라-조르지뉴, 베라티, 보나벤투라-인시녜, 임모빌레, 키에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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