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독일-멕시코-스웨덴, 3월에 한국전 구상할까?
입력 : 2018.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러시아 월드컵이 85일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 본선 출전국은 3월 A매치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의 한국 대표팀도 북아일랜드, 폴란드를 상대로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국의 3월 A매치 초점은 독일과 스웨덴이다. 북아일랜드와 폴란드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권 팀으로 더 할 나위 없는 강팀이다. 폴란드는 H조에서 만날 가상의 일본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신태용 감독도 19일 아일랜드 더블린 출국전 인터뷰에서 “북아일랜드는 독일과 경기도 했다. 폴란드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3월 2연전 보다 월드컵 F조 상대가 더 중요하다.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를 가상의 스웨덴과 독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3월 A매치를 통해 독일, 스웨덴전 해법을 찾을 거라 다짐했다.

한국의 F조 첫 경기 상대인 스웨덴에 모든 초점을 맞출 거란 의미도 포함된다. F조 3팀 중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낮은 팀은 없기에 모두 만만한 팀은 아니다. 그러나 스웨덴을 꺾는다면 16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그렇다면 F조 다른 팀은 3월 A매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먼저 한국과 조별리그 1번째 경기를 치르는 스웨덴이다. 스웨덴은 3월 칠레, 루마니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에밀 포르스베리, 빅토르 린델로프 등 최정예가 이번 A매치에 나설 전망이다.

스웨덴의 3월에 한국은 없다. 칠레는 대표적인 남미 강팀이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보였고 코파 아메리카 2연속 우승도 해냈다. 칠레와 평가전은 빠른 스피드와 유려한 개인기를 가진 멕시코전 대비로 보인다. 루마니아는 가상의 독일이 유력하다.

멕시코 3월 계획에도 아시아 팀은 없다. 멕시코는 3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아이슬란드와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모두 단단한 피지컬에 조직력을 보유한 유럽 팀이다. 절대 1강 독일이 아니라면 스웨덴을 그렸을 공산이 크다.

독일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BEST NEVER REST”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려는 강한 다짐이다. F조 절대 강자로 분류되는 만큼 스페인, 브라질과 3월 A매치를 치른다. 독일 대표팀 수비수 조나단 타가 “F조는 까다로운 팀이다. 절대 쉽지 않다”라고 말했지만, 스페인-브라질과의 평가전은 조별리그에 국한된 승부라 보기 어렵다.

물론 스웨덴, 독일, 멕시코가 한국과 흡사한 팀을 물색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동아시아권인 중국은 자국에서 차이나 컵을 개최했고, 일본은 벨기에에서 말리, 우크라이나와 기린 챌린지 컵에 참여한다.

그러나 향후 일정에도 한국은 1순위가 아니다. 스웨덴은 6월 평가전서 덴마크, 페루와 격돌하며, 멕시코는 5월에 웨일스, 6월에 스코틀랜드, 덴마크와 만난다. 독일이 월드컵 직전 오스트리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지만, 한국전 대비 보다 컨디션 조절일 가능성이 높다. 최정예가 나올지도 의문이다.

스웨덴과 멕시코의 생각이 한국에 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양 팀은 월드컵 직전까지 아시아 팀을 상대하지 않는다. 철저한 준비로 날카롭게 칼끝을 가다듬는다면 예상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F조 상대국, 3월 A매치 일정
독일 vs 스페인, 브라질
스웨덴 vs 칠레, 루마니아
멕시코 vs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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