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Note] 최초 발탁에 주장까지, U-23 김정호는 누구?
입력 : 2018.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홍의택 기자= '유망주' 범주로 묶기엔 다소 많을 수도 있는 나이. 1995년 5월생 김정호(인천 유나이티드)가 그렇다.

김학범호가 출항했다. 19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총 27명을 불러모았다.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타깃이다. 병역 혜택이 걸린 만큼 긴장감도 남다르다.

주장직에 눈길이 갔다. 코칭스태프가 어느 선수에게 힘을 실어주느냐에 실제 분위기도 많이 바뀔 수 있다. 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은 필수 조건. 김학범 감독은 김정호를 지목했다. 김정호는 첫 훈련 직전 황인범과 함께 선수 대표로 인터뷰에 나섰다.

잘 알려진 얼굴은 아니다. 인천대 졸업 뒤 올 시즌 인천의 부름을 받았다. 인천대에서는 중앙 수비수, 최전방 공격수를 겸했다. 훤칠한 신장으로 후방을 맡으면서도, 팀이 불리하면 상대 페널티박스 안팎에서 움직였다. 위치를 선정한 뒤 깔끔한 슈팅 임팩트로 재미를 본 데 김시석 인천대 감독은 "감각이 괜찮다"라고 치켜세웠다. 최근에는 수비수로 자리를 잡아 프로 데뷔를 준비 중이다.

단,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은 전무했다. 함께 소집된 동료들이 가깝게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멀게는 2010 AFC U-14 풋볼페스티벌 등으로 관계를 이어왔던 것과는 다르다. 김정호의 발탁 및 주장 선임을 의외로 바라보는 이유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경쟁 유도, 동기 부여 등을 언급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 것. 축구만 잘하면 누구든 이 팀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게 골자다.

김정호도 허투루 할 생각은 없다. 이번 기회를 어떻게든 살리려는 의지로 충만하다. 취재진 질문에 또렷하게 답하던 김정호는 "뒤에서 리드하고 빌드업하는 것을 믿고 뽑아주신 것 같다"라면서 "깜짝 발탁에 주장까지 맡게 돼 책임감이 느껴진다. 가진 것 다 보여드린다면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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