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3월의 과제 '손흥민 짝, 기성용 짝, 김민재 짝' 찾기
입력 : 2018.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서재원 기자= 코어. 핵심적이고 중심적인 부분을 일컫는 말이다. 신태용호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 코어의 조합을 찾는 것이고, 이 부분이 이번 유럽원정평가전의 과제로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킴 59위)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대표팀(24위)과 평가전을 치른 뒤, 폴란드로 이동해 28일(오전 3시 45분) 폴란드대표팀(6위)을 만난다.

유럽원정평가전에 나서는 대표팀은 19일 오후 3시 20분 LH713편을 통해 출국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손발을 맞춘 뒤, 북아일랜드전이 치러질 벨파스트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정말 중요한 일정이다. 월드컵 본선이 86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세 달도 안 남았다. 이번 A매치 기간 후에는 따로 점검할 시간도 없다. 2연전 후 예비 엔트리를 35인으로 추려야하고, 5월 23일 최종명단을 FIFA에 제출해야 한다.

시간은 촉박하다. 그러나 준비는 채 되지 않았다. 신 감독의 말처럼 '생각했던 전술과 포메이션'은 그의 머릿속에 있겠지만, 아직까지 보여준 게 없다. 4-4-2란 틀 안에서 누가 해당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유럽원정평가전에서 그 세부내용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대표팀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손흥민, 기성용, 김민재의 최선의 짝을 확정짓는 게 시급하다. 대표팀의 코어를 다져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손흥민의 짝이다. 신 감독은 "투톱을 우선적으로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윙포워드가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면 돌리겠다"라고도 했지만, 투톱에 대한 확신이 먼저였다.

후보는 많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짝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이근호. 최근 대표팀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김신욱. 또 다른 유럽파 황희찬까지 카드는 다양하다. 하지만 누구 하나 확실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부터 찾아 헤매던 기성용의 짝도 마찬가지다. 현재 명단 기준으로 구자철, 이창민, 정우영, 또는 권창훈 등이 경합하는 상황에서 박주호까지 가세했다. 박주호의 주 포지션은 왼쪽 수비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신 감독도 지난 12일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박주호는 울산에서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 코치 시절 기성용과 짝을 맞춰봤는데 굉장히 잘해줬다. 이번 평가전에서도 실험해 볼 예정이다"라고 박주호 활용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박주호 스스로도 "수비를 보호하고, 공격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자신의 임무를 암시했다.



손흥민과 기성용의 짝보다 시급한 문제는 수비다. 아직도 중앙 수비 조합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신 감독도 "수비 라인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한다"라고 걱정을 토로한 바 있다. 과거 실험된 카드들이 모두 실패로 끝났고, 태극마크를 단지 7개월밖에 되지 않은 김민재가 그 중심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런 이유로 홍정호가 재신임을 받았다. 홍정호뿐 아니라 전북 수비 모두가 그 대상이다. 신 감독은 "수비수 8명 중 5명의 선수를 전북 선수로 선발했다. 이들 모두가 현재 K리그 내에서 가장 낫다는 평가다. 최근 실점이 많지만 이는 포백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그 앞에 선수들이 한 발짝 더 뛰어준다면 실점율을 낮출 수 있다"라고 전북 중심의 수비진 구축을 예고했다.

모든 일이든 중심부터 잡아야 한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기본 틀 안에서 코어가 될 손흥민과 기성용, 그리고 김민재, 이들과 중심을 이룰 짝을 확정짓는 게 이번 유럽원정평가전의 핵심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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