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돌아온 황희찬, 잘츠부르크 때만큼만 해라?
입력 : 2018.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황희찬(22, 레드불 잘츠부르크)이 반년 만에 이름을 올렸다.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러시아를 향해 달린다.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에 나설 23인 명단을 공개했다. 공격수 부문에 속한 황희찬은 손흥민, 이근호, 김신욱 등과 포지션 경쟁을 벌인다.

황희찬이 대표팀에 얼굴을 비춘 건 지난해 9월이 마지막. 절체절명 순간을 함께했다. 당시 살얼음판을 걷던 대표팀은 이란전, 우즈베키스탄전을 넘어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2위로 간신히 통과했다. 황희찬은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분투했다. 부지런히 싸우며 상대 힘을 빼놨다.

하지만 후유증은 컸다.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느낀 황희찬은 2017/2018 시즌 전반기 동안 종적을 감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등 제대로 쉬지 못한 게 과부하를 일으켰다. 결국 연말이 돼서야 돌아왔다. 복귀포는 빨리 쐈어도 몸이 완성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휴식기에도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재활에 몰두한 황희찬은 후반기부터 다시 감을 잡았다. 특히 유로파리그 32강 레알 소시에다드전, 16강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맹활약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어도, 거듭 페널티킥을 얻는 등 팀 진격에 큰 공을 세웠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수준에 대한 의구심을 뒤로 한 채, 유럽 대항전에서 제 실력을 증명해 보였다.

신태용 감독 만족도도 높았다. 3월 초 오스트리아 현지를 방문한 그는 "황희찬을 직접 봤는데 상당히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석현준과 지동원이 대기 명단으로 빠진 상황, 황희찬의 복귀는 분명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아직 확정된 건 없다. 4-4-2를 메인 포메이션으로 쓰리란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타 공격수들도 스퍼트에 나섰다. 황희찬까지 덩달아 살아난 경쟁 구도는 한층 더 재밌어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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